[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는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내내 떠올리며 읽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나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게 됐다.
이주민과 한국인이 가족이 되어 함께 살면서 겪는 문화적인 갈등과 제도적 어려움.
그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마주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들.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는 불평등.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들의 이야기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내 주변의 일 같다.
평소와 다름 없이 마주치는 길 거리 노동자와 식당 안 종업원의 한국에서의 삶이 궁금해진다.
이 낯선 땅에서 잘 살고 있는지.
이 나라에 터를 잡고 살아가겠다고 마음 먹은 이들을 우리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넓은 시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을 아는 것부터 시작된다.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만이라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