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없는 경제학 - 인물.철학.열정이 만든 금융의 역사
차현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문학적, 역사적, 예술적 지식에 감탄하면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갔다. 

경제학이라는 다소 딱딱한 학문을 재미있게 잘 풀어낸 책이다. 

그림, 시, 역사적 사건 등을 예로 들어 가면서 금융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대체로 돈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라 재미도 있고, 아주 유익했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1-2장에서 화폐사상,

3-4장에서는 대공황 이후 일어난 금융혁신과 개혁,

5-6장에서 시장과 정부의 균형관계를 짚어보고,

7장 국제통화제도 IMF의 탄생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8-9-10장에서는 한국은행의 탄생과 정신 및 그에 관여한 주요인물을 알아보고 있다

난 마지막 장이 특히 재미있었다.

저자는 한국은행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중국, 일본과 비교하면서 매우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해방직후 조선은행에서 한국은행으로 바뀌기 까지 은행권 내의 치열한 경쟁을 엿보는 거 같아 재미 있으면서도 다소 안타까운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해방직후 혼란한 상황 속에서 북한은 소련이 마구잡이식으로 발행한 군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련 주도하에 화폐개혁이 이루어진 반면 한국은 기존의 조선은행, 조선식산은행, 조흥 은행 등이 중앙은행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고 한다. 

결국 미국에 전문가의 협조를 의뢰한 결과 블룸필드라는 학자의 도움을 받아 금융 제도 초안이 완성되었으나 정치적인 문제로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다는 것도 새롭게 안 내용이다. 

곳곳에 실명들이 거론되고, 지금 그들의 후손들이 누구이고, 과거에 친일 경력이 있고 하는 세세한 내용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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