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와 식민의 서곡 - 한국 기획강좌 근대의 갈림길 1
김동노 지음 / 창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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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중·일 3국의 개항기 근대 이행을 단일한 일국사(一國史)가 아닌 얽혀있는 동아시아의 ‘지역사’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다. 한국의 식민화가 결코 피할 수 없었던 필연적 결과가 아니라, 당시 존재했던 여러 가능성 중 하나가 실현된 결과라는 해석을 제시한다. 


조선이 자체적으로 근대화를 모색하던 과정이 외부적 충격(제국주의)과 내부적 한계로 인해 어떻게 좌절되고 결국 식민지로 전락했는지 추적한다.


또한 제국주의로 부상한 일본, 반식민지로 전락한 중국, 그리고 식민지가 된 한국의 근대 이행기를 비교하여, 동아시아가 겪은 근대성의 명암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서구 근대의 보편적 모델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대신, 각국의 전통 사회구조와 외세의 침략이 맞물려 만들어낸 복합적인 역학 관계를 서술한다. 


저자는 조선의 ‘내재적 발전 가능성’을 옹호하면서도, 식민지 이전과 이후의 ‘근대적 연속성’을 강조한다. 확실히 조선(나아가 대한민국과 북한까지 포함)의 근대화의 기반에는 식민지 시대의 제도적, 물질적 근대화가 기여한 바를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한 사건 나열식 역사 기술을 넘어, 농민 경제의 파탄, 재정 자원의 동원 한계, 체제 안정성의 붕괴 등 사회 구조적 위기 요인을 정밀하게 짚어냈다고 볼 수 있다. 

김동노의 <근대와 식민의 서곡>은 식민화라는 패배의 역사를 '결정된 운명'이 아닌 '역동적인 선택의 과정'으로 복원해 냈다는 점에서 서술적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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