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업 - 불교철학자가 들려주는 인도 20년 내면 여행
신상환 지음 / 휴(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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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를 가장 힘들었던 여행지로 꼽으면서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꼽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항상 궁금했다. 도대체 인도에는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렇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걸까. 나도 언젠가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용기가 부족했다. 그런데 기존에 미디어에서 비춰진, 사람 많고 신도 많은 인도를 넘어, 그 인도의 생각을 지지하는 근본적인 질서에 대해 다룬 책을 보며 인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어떤 종교가 그 나라의 역사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 모든 이들이 그 종교의 흔적을 찾아 떠나지만 막상 그 나라의 국민들은 다른 종교(힌두교)를 믿는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인도는 정말 수수께끼와 신비로움이 넘치는 곳이다. 나도 그 수수께끼와 직접 대면해보고 싶다.

#2.
<대당서역기>, <왕오천축국전>, 돈오점수, 정혜쌍수... 고등학교 때 역사나 윤리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불교철학자인 신상환 작가의 관점에서 마주하는 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실 사찰도 꽤 많이 가봤고 불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봐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깊이 파고들어가며 만나는 불교철학의 질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한겨레에 '휴'라는 임프린트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불교책이 꽤나 많은 것 같아 앞으로도 관심있게 찾아보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3.
세례는 받았지만 신앙은 없다. 신앙은 없지만 종교에는 관심이 많다. INFJ의 특징 중 하나가 '비종교인임에도 종교적이다'라는데, 거기에 딱 부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믿음과는 무관하게 종교가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 매력은 어떻게 전 세계로 퍼질 수 있었을까가 항상 흥미롭다. 다양한 종교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언제나 애쓴다. 그런데 불교 책을 읽어보기는 또 처음이다. 종교책도 대부분 크리스트교나 이슬람교에 대한 책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뿌리 중 하나인 불교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깊이있게 만나게 되었다. 하니포터 활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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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니포터2기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유학했다고 허위사실로 말하며 이곳저곳을 다닌다고 해도 어디서나 정중한 예우를 받는다. 외국/이경 사람으로서 이곳 토론의 자리에 들려고 하는 자는 힐문당하여 굽히고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자가 많고, 학식이 고금에 통달해 있는 자만이 비로소 입문할 수가 있다.‘-<대당서역기> 중에서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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