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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7 - 격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55가지 돈의 흐름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6년 9월
평점 :
『머니 트렌드 2027』은 2027년의 돈의 흐름을 거시경제, 주식, AI·코인, 부동산, 비즈니스, 소비와 문화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단순히 어떤 자산이 오를지를 전망하기보다는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와 그 안에서 달라지는 돈의 흐름을 살펴보는 책이다.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4장 「단층의 시대, 두 개의 부동산이 갈라선다」였다. 부동산을 단순히 집값의 상승과 하락으로 바라보지 않고 세금, 공급, 규제, 갭투자, 대출, 월세와 금리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다룬다.
특히 강남과 반도체 산업이 집값을 움직이는 엔진이 될 수 있는지, 빌라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GTX 호재와 1기 신도시의 재도약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방 5대 광역시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등 현재 가장 핫한 주제들이 세밀한 주제로 나누어 있는 점이 흥미롭다.
결국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서울 아파트’ 또는 ‘지방 부동산’처럼 하나로 묶어서 바라보기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로 읽혔다. 같은 부동산이라도 지역과 상품에 따라 금리와 대출, 세금과 규제, 산업의 성장, 교통망과 재개발 등의 영향을 서로 다르게 받기 때문이다.
책 전체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투자 시장의 상승 가능성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7년의 고비는 무엇인가」에서는 AI 사이클의 향방과 함께 레버리지의 위험, 시장의 기대와 실제 가치 사이의 간극을 짚는다. 특히 시장의 변화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레버리지에 의존하지 않고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며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이 눈에 들어왔다.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 돈의 흐름을 바꾸는 구조적인 변화에 가깝다. 부동산 역시 “어느 지역이 오를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금리와 대출, 세금과 규제, 산업과 교통망, 지역 경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