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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ㅣ 카프카 전집 3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 변신으로 유명한 카프카의 작품입니다.(직장에 다니던 가장이 어느날 벌레같이 되어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가족들도 처음에는 잘 돌보지만 나중에는 보고 싶어 하지않고 죽으니 오히려 좋아하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보면 법률학을 공부한 카프카가 철학적 입장에서 현 법률체제의 모순을
비난하는 작품과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자들은 그저 법 내부에서 그것을 지킵니다. 그들은 그 권위에 순응하고
무조건적으로 따르지요. 그로 인한 모순들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인 요제프 카는 끝까지 저항하지만 처형대에 올라가 목이 매달려 죽게되고 맙니다.
현실의 법이 얼마나 모순일까요. 현재 또한 현재 진행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구절은 p.236 14쪽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사람은 얽매여 있는 사람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는 법이니까요 사실 그 사
람은 자유롭습니다. 그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단지 법에로의 입장만이 금지되어 있을 뿐입니다.....
문지기는 직무상 그자리에 얽매여 있으며 외부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내부로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단지 그 문을 위해 봉사할 뿐....]
이 구절이 마음에 들더군요. 왠지 모르게 나도 겪었던 아니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