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와의 1시간 편하게 만나는 철학
이명곤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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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장 자크 루소'와 프라이밍 되는 것은 '사회계약설', '자녀의 불행' 정도이다. 솔직히 '루소'에 대한 인상은 최악이다. 하지만 교육학에서 아직도 '루소와 그 사상'을 언급한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알아보려고 했다.


"루소와의 1시간"에서는 총 4장의 챕터를 통해 루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장. 혁명적인 사상가 루소

-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실천적인 사상가

- 모순된 삶, 그러나 현대적인 합리성의 정신

- 문명에 대한 비판, 역설적인 정신

- 무리와 떨어진 고독한 삶의 예술가


2장. 진정한 ‘인간학’에 대한 열망

-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 자연인의 순수성에 대한 향수

- 자연인의 숭고한 미덕, ‘연민’


3장. 성선설과 인간 불행의 기원

- 인간 본성이 선하다면, 악은 어디서 오는가?

- 자연법사상과 악의 기원으로서의 ‘사유私有’

- 의지와 욕망으로서의 인간


4장. 계약사회와 민주공화국

- 사회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 민주공화국이란 무엇인가?

- 자유냐? 평등이냐?

- 루소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공화국은 실현 가능한가?



개인적으로 1장부터 3장까지의 루소의 사상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루소 이후에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루소의 주장을 반박하는 수많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정보에 기반을 둬서 18세기의 주장을 보려고 하니 불편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나'의 문제이며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주장들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연민'에 대한 개념과 '4장 계약 사회와 민주공화국'에 대한 내용은 현재에도 통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적어도 루소에 대한 호감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었으니...

이번에 생긴 조금의 호감을 바탕으로 그의 저서에 도전해봐야겠다.

'불쌍히 여김'을 의미하는 연민이란 철학적으로 말해 '타자'를 나와 동일시하는 '공동-정념com-passion'을 전제하는 것이다. 즉 상대방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고통'에 대한 주의집중과 감정이입을 전제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적인 연민이 실제로 삶 안에서 '타자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여기게 되는 그러한 차원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 P. 62
[중략] 사실상 정답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을 수 없다... 각자가 오랫동안의 삶의 체험을 통해 스스로 확신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신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P. 63
"육체적인 불평등을 도덕적인 그리고 법률적인 평등으로 대체한다"(「사회계약론」, 제1부, 제9장)
...
사람들은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라고 말하곤 한다. 즉 재벌이나 일개 노동자나 법 앞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가진 시민이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법률을 제정한 주체가 곧 그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 P. 105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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