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바이벌 면접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정준희 옮김 / 해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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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인재가 기업을 좌우한다는 명제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나 빌일 필요는 없다는 명제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

지난 몇년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신규로 직원을 채용 할 시 면접에서 로직퍼즐이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을 도입하여 새로운 면접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훌륭한 결과물을 얻어내는 데 단순한 학벌이외에 도덕성과 체계적인 사고력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판단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 채용의 기준이 과거의 경력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최선의 측면과 최악의 측면이 공존하고 있는 지극히 마이크로소프트다운 마이크로소프트적 방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좀더 자세히드려다보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직원 채용의 제1목적은 '빌 복제 인간'을 찾아내는 것이다. 빌 게이츠 처럼 뛰어난 재능과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무한 젊은이를 찾아내는 것이다. 잘 인지하다시피 퍼즐이라는 것이 보통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정답이 정형화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당신이라면 M&M을 어떻게 만들겠느냐는 질문에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한 정답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지원한 당신에게서 기술적인 해결 방법을 구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해결 하겠다는 문제 해결 방법이 합리적이고 요구에 적합하면 정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머인 당신은 이에 대한 적절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빌 복제인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프로그래머가 아닌 당신에게는 결코 이러한 문제 해결 방식에 충분히 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반듯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지원할 수 없다. 나의 경우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제시된 퍼즐에 완벽하게 패했다. 이러한 경우 당신은 사회로부터 도태되어야 하는가?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회사가아니고서는 이러한 채용 방식에는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 인재는 적재적소에 잘 배치 되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누구나가 빌일 필요가 없듯이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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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watches 2010-03-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