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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소년 ㅣ 사계절 아동문고 93
양수근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18년 7월
평점 :
지구별 소년(양수근/사계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30/pimg_7077181291994491.jpg)
보험 설계사를 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찬들이는 자신이 안드로메다에서 왔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가는 그 안드로메다로 돌아가겠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곳에는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도 없고 일찍 일어나라, 공부해라, 밥 먹을 때 흘리지 마라, 등 갖은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
마음속 이상의 세계를 꿈꾸는 찬들이의 학교 생활은 녹록치 않다.
장난이 심하다 보니 문제의 주범이 된다. 그렇다 보니 선생님께 야단을 맞는 순간도 많고,
같은 반 친구인 나연이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하지만, 어디에나 정예 맴버는 있는 범 찬들이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는 친구
민수와 경우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삼총사가 된 이들은 사건의 발생할 때 마다 큰 역할을 맡아 준다.
유독 별을 좋아하는 찬들이 늘 안드로메다로 갈 생각을 하지만, 그런 그도 마음만은 천사다.
힘들게 사시는 독거 노인을 도울 줄 알며, 때론 정의에 불타기도 한다.
찬들이에게 안드로메다는 어떤 곳일까 생각해보았다.
그곳은 보고 싶은 아빠를 만날 수 있고,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위로 받고 기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을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엄마는 언제나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기에 찬들이의 바람은 자신이 돌아왔을 때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찬들이...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30/pimg_7077181291994490.jpg)
어느 여름날 배란다에서 물이 뿌리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 같아 소방차가 출동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로
인해 그는 아파트의 유명한 어린이가 되어 있었다.
<지구별 소년>의 몰입도는 뛰어난다. 찬들이에게 일어나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여 독자가 단숨을 읽게
만든다. 책 속에 담긴 유머도 부모 세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똥침을 하기 전 주문을 외우듯 했던 말 "똥침의 기본자세 손가락에 힘을주고..."과
경우가 기분이 좋을 때 외치는 "앗싸리비아 콜롬비아" 등의 부분은 너무 올드한데~하며
하지만, 재밌네라고 생각하며 읽기도 했다.
또한 불우한 이웃을 살필줄아는 찬들이의 따뜻함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도 있다.
정의는 살아있고 사회는 무조건 강자편이 아니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30/pimg_7077181291994489.jpg)
(자신은 늘 미술에 소질이 없다고 느낀 찬들이의 그림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