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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 대승기신론 - 관찰자와 현상
소광섭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24년 2월
평점 :
객관적 대상이 있으므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가 있으므로 대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가 던져야 할 의문은 ‘인식자의 주관에서 물질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인가? 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 더 이상 분할할 수 없는 궁극적 물질(Atom)을 찾겠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물리학은 새로운 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불교에서는 공간과 우주는 인간과 별개인 무생명의 빈터가 아니다. 기신론의 경우 모든 대상이 인간의 주관에 의해서 나타나며, 삼계유심인 만큼 마음을 떠난 독립된 객관적 실재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또 관찰자와 분리 독립된 절대적 실체로서의 공간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저 허공 하늘은 텅 빈 것이 아니며, 양자의 파동만으로 가득찬 물질현상만도 아닌, 인간의 의식과 밀접히 연결된 법계인 것이다.
공간과 우주는 물질의 운동터로 보이지만 실은 아라야식의 펼침인 것이다.
그러므로 빛에 끌리어 속아넘어가지 않는다면 우주는 그대로 ‘한 마음’으로 직관적 파악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객체로서의 우주란 우리의 환상에 불과하므로 분별하여 만들면 무한하지만 분별을 멈추면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신론의 견해를 따른다면 물질과 정신을 나눠 보는 분별식은 낮은 차원의 식이다.
원효의 해석을 따른다면 물질의 근본을 알기 위해 물질을 계속 쪼개나가는 일은 아무리 오래 한들 자연의 궁극적 원리에 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에 가서는 마음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없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여래의 삼매는 무엇을 얻거나 어떤 견해를 갖는 것이 아니다.
결론: 우주는 의식이 생기는 순간에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