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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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의 <갈림길>은 윤슬 작가의 단편 3편-<림길>, <긴 하루>,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수록된 책이다.

8월 중순 호주로 여행을 가면서 호주의 대자연과 푸른색 표지가 잘 어울리겠다 생각하며 가지고 가서 낮엔 일정으로 보지 못하고 숙소에서 3일을 한편씩 아껴가며 읽었다. 

생각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가슴 속, 머릿속에 아우성치듯 들어있기만 하고 쉽사리 풀어낼 수 없었다.

이번 달 토론 책을 선정하는 중에 <갈림길>을 추천했고 토론 전 다시 읽어보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처음의 느낌과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표지가 몽환적이면서 약간 으스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갈림길>에서 유나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말투에서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 듯 나도 모르게 가슴을 졸이면서 보게 되었다. 

<긴 하루>는 매력적인 솔이와 솔이아빠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미래의 긴 하루에 대한 이야기이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엄마와 재혼한 새아빠의 딸과 지내게 되는 언니 동생으로 다시 만나게 된 은하의 이야기이다.


이 세 단편에서 등장인물들은 '갈림길'에 서 있듯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어른들의 이야기라 생각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인물과 사건들이 등장한다. 내가 아연이라면, 미래라면, 은하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 책이 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문학상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갈림길>에서 내가 선택한 길은 더 이상 갈림길이 아니고 내가 새롭게 만들어 가는 나만의 길임을.. 현실에서 방황하고 고민되는 순간이 있더라도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길 그 길을 먼저 지나온 어른으로 응원하겠다.



저수지에 수달이 산다고 알려 준 건 유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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