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아브람 알퍼트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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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함의 철학'은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Avram Alpert가 말하는 충분함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남과 비교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자조 섞인 자기합리화와도 거리가 멉니다.
그보다는 존재의 당위성을 강력히 긍정하는 말로 쓰입니다.

저자는 위대함을 열망하는
나, 우리, 세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연합니다.
훌륭해지라고, 큰 사람이 되라고 교육받은 덕에
더 열심히!를 외치며 부지런히 달리는 삶을 흔히 봅니다.

그런데 저자는 위대함을 추구하는 삶 속 민낯을 보여줍니다. 위대한 소수에 의해 돌아가는 사회와 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
지구라는 태胎를 망가뜨리는 우리의 모습까지.
이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며 걱정되고 심란했다가
결국엔 근원의 답인 ‘충분함’에 안착했습니다.

📗33쪽 내가 이 책에서 모두가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충분히 괜찮은 세상은 모든 사람이 저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좋은 삶을 누리면서도 세상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인식하는 세상이다.

📗168쪽 우리는 관계를 신화가 아닌 역사로 들여다봐야 한다. 말 같지도 않은 영원한 하나 됨이 아닌 오해와 실수, 이해와 개선으로 가득 채우는 관계를 탐구해야 한다.

📗211쪽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의미 있고 영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능력을 개발하려면 위대함을 넘어 우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바라볼 줄 아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329쪽 우리는 충분함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완벽한 사회를 이루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단순히 ‘죽지 않을 만큼’ 충분한 사회 이상으로 충분히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중략) ...이 세계관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나아가 이렇게 공유된 세계관이 정치를 움직여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나간다면, 우리는 충분한 삶과 충분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 인류는 이미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진화적 수단을 갖추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이 위대함의 가치 대신
충분함의 가치를 선택한다면
갈등이 줄어들고 희망적인 미래가 보장될 것 같습니다.
위대함의 유혹은 언제나 강력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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