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스트의 이야기와 이언주라는 한 사람의, 사람 사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꽉 찼다. 읽고 나면 꼭 눌러 담은 밥 한 끼를 마음으로 먹은 듯이 마음이 든든해지는 책이다. 프로그램 제작기, 첫 촬영 날, 비하인드 스토리와 사진 등 유퀴즈가 알려진 뒤에 알게 된 이들은 몰랐을 법한 이야기들도 든든함에 한몫한다. 이언주 에세이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사람 사는 이야기가 주이기 때문에 사실 이 모든 게스트와 이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낸 많은 이들의 에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럼에도 이언주 에세이인 건, 이언주의 눈과 목소리. 그리고 이언주라는 한 사람의 삶이 녹아든 글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