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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의 비밀 모자 ㅣ 도란도란 마음 동화 4
김경옥 지음, 신진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마로의 비밀모자
흐리고 비오고....
장마가 계속되고 기분도 꿀꿀하고 힘든데 반가운 소식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청어람주니어의 신간 그림책이 출간되어 소식 전해드립니다.

글 김경옥
어릴 때 방학이면 시골 외갓집에서 자연과 더불어 놀던 추억이
지금껏 글을 쓰는 자양분이 됐어요.
낮에는 산으로 들로 다니며 식물과 곤충을 채집하고,
밤이면 부엉이 울음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던 날들이 그립답니다.
요즘 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하다가
필리핀 여행중 보았던 안경원숭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됐어요.
안경원숭이는 지구의 모든 영장류 중 제일 연약하고 작대요.
멸종 위기에 처한 영장류가 많다는데, 정말 심각한 일이지요.
마로 같은 미래의 주인공이 사라져 가는 동식물들을 잘 지켜주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썼어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공양왕의 마지막 동무들>,<세 장의 욕망 카드>,
<가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불량 아빠 만세>,<꽃밭 속 괴물>
등 수십권의 개인 창작집이 있습니다.
그림 신진호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신비로운 식물들로 가득한 보홀섬으로 훌쩍 떠나보고 싶어요.
한 손에는 스케치북을 들고 두 눈 크게 뜨고 안경원숭이들도 찾아 보고요.
저는 다양한 책들에 그림을 그려요.
<우리는 벚꽃이야>,<여름맛>,<다와의 편지>,<창덕궁 꾀꼬리>,<퓨마의 오랜 밤>,
<난민 말고 친구>,<그냥 베티> 등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심플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연재 중잉에요.
곰곰이 생각하고 도란도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주제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도란도란 마음동화4입니다.

츨간 이벤트로 책의 한 장면이 이쁘게 그려진 투명 부채를 선물로 주시네요.
이쁜 그림 잘 보이게 흰 종이위에 놓고 찍어 보았어요.
우리 아들 더운 여름 부채질 살랑살랑해가며 책읽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이 책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됩니다.
우리가 듣도보도 못한 동물에서부터 흔이 알고 있는 동물들까지 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책의 주인공인 안경원숭이는 아주 작고 예민한 동물입니다.

필리핀의 보홀섬에는 안경원숭이를 볼 수 있는 농장이 있다고합니다.
사람들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섬까지 가서 안경원숭이를 구경합니다.
예민해서 만지거나 환경이 바뀌면 스트레스는 받는 안경원숭이를
사람들은 만지고 쉴 새 없이 사진을 찍어 댑니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잠을 자야하는데 말입니다.
아주 연약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안경원숭이의 실물 사진을 아이들과 찾아보았습니다.
작은 몸집에 구슬을 박아 놓은 듯한 눈이 특징인 안경원숭이.
아이들 책 속 안경원숭이는 귀여운데 실제 안경원숭이는 눈이 빠질꺼 같이
신기하게 생겼다고 하네요.
실제로 얼마나 작은지 손바닥 위에 놓아보고 싶다는데 그런 궁금증이
안경원숭이를 힘들게 하는거겠죠.
혹시 우리도 보홀섬에 가게 되어 안경원숭이를 만나게 된다면
그들이 힘들지 안게 눈으로만 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안경원숭이는 가족과 헤어져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야 했습니다.
관광객들 때문에 안경원숭이는 편히 쉴 수 없습니다.
어느 날 커다란 밀짚모자를 쓴 마로가 안경원숭이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안경원숭이들에게 비밀스럽게 속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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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숭이와 마로에게 어떤 일들이 버러질까요?

사람들이 지구를 망가뜨리고부터 열대 숲이 사라지고 동물 수도 줄어 들었습니다.
영영 사라진다는 건.....두렵고 슬픈 일입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고라니도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아들들.
우리 동네에서 가끔 보는 그 고라니가 멸종 위기 동물이라네요.
하루에도 수십마리씩 길위에서 로드킬을 당하고 있는
그 고라니가 세계적으로는 멸종 위기 동물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조금 찾아 보았습니다.
고라니는 국제적으로는 멸종 위기 '취약' 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렵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고라니가 살고 있고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이 또한 고라니의 천적이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라져 개체수가 급증해서
나타난 일이 아닐까요?
비록 고라니는 많지만 천적인 호랑이,늑대,여우.........그 많던 동물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까지 충분하니 이제는 좀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동물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멈추기를 바랍니다.
'마로의 비밀모자'아이들과 재미있게 읽고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