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 정의를 위해 싸우다 마음 잇는 아이 9
이병승 지음, 임광희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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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길동전

(정의를 위해 싸우다)

 

 

 

 

 

 

얼마전 전우치전 서평을 쓰면서 출판사 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름을 절실히 느꼈는데요.

새로운 홍길동전을 아들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어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이병승

독자의 마음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 물결과 함께 힘차게 흘러가면 더욱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장편동화 <차일드 폴>,<빛보다 빠른 꼬부기>,

<아빠와 배트맨>,<여우의 화원>,<검은 후드티 소년>,<잊지 마, 살곳미로>,<골목의 아이들>,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와 청소년 소설 <달리GO>,<전구 소년>,

<정글을 달리는 소년> 등이 있습니다.


그림 임광희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가을 운동회>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금동이네 김장 잔치>,

<꿈을 이루어 주는 아이디어 노트>,<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웁니다>,<사임당의 일기>

등이 있습니다.


마음이음의 마음잇는 아이09 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 마음 잇는 아이, 꿈과 현실, 사회와 나, 생각과 마음을 잇다.

 

 

 

 

어느 날, 홍 판서는 대청마루에서 낮잠을 자다가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푸른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솟구쳐 올라 한 바퀴 휘감아 하늘을 돌고는

홍 판서의 입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꿈을 꾼 후 노비 춘섬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내 아이가 바로 길동이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하나를 가르치면 백을 깨달았고, 늘 책을 가까이 했다.

길동은 쉼 없이 읽고 또 읽고 깊이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커서 높은 벼슬에 올라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구하고 싶었지만 서자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룰 수 없어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서얼이라는 신분이 있었던 조선시대.

양반과 양민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서자이고 양반과 천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얼자라고 하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홍길동은 서자가 아니라 얼자였네요.

아이들과 조선시대 신분제도에 대해 잠깐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홍 판서의 둘째 부인인 초란은 길동과 춘섬이 집에서 쫓겨나게 하려고 관상쟁이와 모략하여

길동은 깊은 산속 암자에서 머물게 되었다.

암자에 머무르며 만난 노인이나 선비,검객들을 스승으로 삼아 의술이나 하늘과 별,

땅과 지리에 관한 책을 읽고 병법과 무예를 익혔다.

백발의 도사를 만나 도술까지 배우게 된 길동은 가족들이 보낸 자객을 없애고 관상쟁이까지

베어버린다.

홍 판서를 찾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집을 떠나려 하직 인사를 하고,

 홍 판서는 호부호형을 허락한다.


전에 읽었던 <홍길동전>에서는 길동이 어떻게 도술을 부리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어

"어떻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아이들과 궁금해 했었어요.

여러 스승을 만나 배우고 노력하여 얻은 능력, 역시 거저 얻어지는것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길동의 노력하는 모습에서 배우는것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집을 떠난 길동은 발길 닿는 대로 정처 없이 떠돌았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엇지만 이젠 함께 살 수 없으니 아무 의미 없었다.

우연히 발견한 도둑 소굴, 그곳에서 길동의 능력을 본 사람들은 길동에게 우두머리가

되어주기를 청한다.

그들은 탐관오리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괴롭힘을 당해 도적이 된 사소연을 늘어 놓았다.

길동은 그들을 불쌍히 여겨 도적 떼의 두령이 되기를 수락하고 그들에게

무기를 다루는 법과 병법을 가르쳤다.

그들은 탐관오리들에게서 빼앗은 재물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며

스스로를 '가난한 자를 구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의적'이라는 뜻의 활빈당이라 칭하였다.

 

 

 

 

길동은 전국 팔도에 탐관오리가 많아 백성을 괴롭힌다는 바람과 새와 구름이 전해주는 소식을

듣고 일곱 개의 지푸라기 인형으로 길동을 만들어 모두 여덟 길동은 전국 각지로 가서

못된 벼슬아치들을 혼내 주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에게 돌려준다.

전국 방방곡곡에 홍길동와 활빈당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못된 벼슬아치들은 임금님께

상소를 올리기 시작했다.

홍길동을 잡기 위해 포도대장이 파견되었지만 홍길동은 미리 예상하고 그를 혼내준다.

임금은 근심에 빠졌다. 홍길동을 잡으러 간 우포장은 감감무소식이고 전국 팔도 수령들이

보낸 편지가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왔다.

임금은 길동의 아비인 홍판서를 잡고 형 인형을 이용해 길동을 잡으려한다.

스스로 잡혀 임금님 앞에 나선 길동은 탐관오리를 벌하고 가난한 백성을 구제 하였을 뿐,

죄 없는 관리를 해치거나 사욕을 체운 적이 없음을 당당히 이야기 하고 사라진다.

활빈당 본거지로 돌아온 길동에게 만석은 조선의 왕이 되라하지만 어려서부터 충과 효를

중요하게 생각한 길동은 나라님과 아버지를 거스를 수 없다며 병조 판서 벼슬을 내린다면

스스로 궁으로 들어가겠다는 방을 붙이고 임금님은 그것을 허락한다.

벼슬을 받는 자리에서 길동은 임금님께 하직인사를 하고 조선을 떠납니다.


아들들과 얼마전에 읽었던 <전우치전>의 전우치의 능력과 홍길동의 능력을 비교도 해보고,

궁에서는 어떻게 빠져 나오고 어떤 도술들을 부리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았어요.

또 전우치도 홍길동도 힘 없고 어려운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같음을 알았습니다

 

 

 

 

길동의 무리는 조선을 떠나 서쪽 바다를 지나 남경 근처에 저도라는 섬에 자리를 잡았다.

그 곳에 집을 짓고 넌밭을 일구었고 무기를 만들어 병법에 따라 체계적인 군사 훈련을 시켰다.

약초를 구하러 나선 길동은 우연히 만나게 된 백소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위험에 처한

백소저를  구해주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 한다.

저도에는 홍길동의 소문을 듣고 살러 오는 자들이 부쩍 늘었다.

백성이 늘어나자 저도 남쪽에 있는 율도국을 정벌하여 왕이 되었다.

율도국은 집집마다 흥겨운 노래가 흘러 넘치고 거지와 도적이 없었으며 거리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주워가는 이가 없었다.


권말에 '더 알아봐요'를 통해 작가인 허균에 대한 정보와 한글 소설에 대해 알려줍니다.

원전과의 다른점들도 상세히 설명해 주어 <홍길동전>에 대해 조금더

이해 할 수 있게 됩니다.

조선시대 백성들의 힘든 사회상과 신분에 대한 차별은 물론 탐관오리에 대한 응징이 담겨 있는

한글 소설이라 많은 인기를 얻었을 것인데요.

가진자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요즘과 별 다름이 없고, 그들을 응징하며 새로운 나라를

새우는것에 대리만족을 하며 시간이 흘러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홍길동전>입니다.

여러편의 <홍길동전>을 읽어 보았지만 그중 제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초등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네요.

아이들의 눈높이 맞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정감 있는 일러스트가 적절히 들어 있어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혼자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어 고전을 이제 접해보는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고전을 만날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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