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 전우치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2
김은중 지음, 왕지성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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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영화도 있고 집에 타사의 전우치전이 있는데요.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고 하니 <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여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김은중

국어국문학과 아동문학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쓰기를 배웠어요.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는 <좋은 말로 할 수 있잖아>,<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 등이 있어요.


그림 왕지성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카툰피>에 '지지의 여행', 경향신문에 '미끈미끈 지끈지끈'이라는 만화를 각각 연제했으며,

무크지 <파마헤드>를 기획 출판했어요.

한양여자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디자인 콘텐츠 회사

'지지의 여행'을 운영했어요.

그린 책으로는 <논리의 미궁을 탈출하라>,<서유기>,<김성균 동요집1,2>,

<요술호리병박의 비밀>등이 있어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② 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시리즈는 조상들의 지혜와 책 읽기의 즐거눔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 고전을 통해 지루함 대신 재미를

느끼고 고루함 대신 온고지신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서평이 당첨 되고 책이 도착하기 전에 아이들과 영화 전우치를 먼저 보았는데요.

영화 전우치 속 음악이 예능 프로에서 자주 등장하며 저희 아들들도 관심이 많았는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와 책의 내용은 좀 달랐지만 아이들 두가지 다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책을 받았는데 표지가 참 인상 깊었어요.

마치 영화 전우치 속의 한장면을 보는듯한 전우치의 모습에 문자화인듯한 제목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눈길을 끌더라구요.

책을 읽고나서 책 속의 장면들도 아이들과 재미있게 찾아 보았습니다.

 

 

 

 

전우치는 서당에 가는길에 여우에게 홀릴뻔 했는데 스승인 유공의 말을 듣고

구미호의 혼구슬을 빼앗다가 그만 그것을 삼키게 됩니다.

구미호 혼 구술을 먹었으니 우치는 이제 배우지 않아도 하늘과 땅의 원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귀신의 기운을 얻어 여러가지 변화를 부릴 것이라고 하네요.

우치는 집을 떠나 학문을 깨치고 도술을 익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의 소리를 듣고 변신술을 부리기도 하네요.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과거시험을 보고 장원급제를 하지만 벼슬에는 뜻이 없어

전국을 다니며 도술을 수련합니다.

우연히 만나 구미호에게서 얻게된 천서로 전우치는 하늘의 구름과 바람을 자유로이 부리고

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없게되는등 더 높은 수준의 도술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집에도 타사의 <전우치전>이 있는데요.

그 책에는 전우치가 어떻게 도술을 부리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는데 이 책에는 여우 구술을

삼키게되어 도술을 부리기 시작하는 전우치를 보고 아이들도 저도 전우치의 도술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치는 별의별 도술을 부릴 줄 알았지만 재주를 숨기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왜구가 쳐들어와 노략질을 하는 데다 무서운 흉년까지 겹쳐,백성들의 삶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는데도 권력자들은 백성의 괴로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희들 배만 불이며 떵떵거렸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생각한 전우치는 신선의 모습으로 변해 임금을 찾아가

옥황상제의 명으로 하늘에 궁궐을 지으려하니 황금 대들보를 바치라 합니다.

임금의 명령으로 궁궐과 벼슬아치의 금붙이등 나라안의 금을 모조리 모아 황금대들보를

만들었고 우치는 황금대들보를 받아 용머리만 빼고 나머지는 바다건너 서공땅에서

팔아 곡식을 사서 굶주린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네요.

황금 대들보의 용머리를 마저 팔려던 우치는 임금앞에 잡혀 가게 되지만

도술을 부려 빠져나옵니다.

 

 

 

 

우치는 구름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날아다니며 사람들이 살아가는것을 살펴봅니다.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가엽이 여겨 도와주고 나쁜 관리들은 혼내주고 다니네요.

어느날 호랑이로 변신한 우치는 숲길을 산책하듯 어슬렁거리고 있을 때 구슬픈 울은 소리가 들려

이유를 물어 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가난하여 장례 치를 돈도 없고 늙어 편찮으신

어머니를 앞으로 모실것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전우치는 그에게 족자 하나를 선물하고 곳간지기를 불러 첫날은 은자 백냥을 달라하여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매일 한냥씩 달라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라고합니다.

만일 더 달라고 하면 큰일이 날것이라 조심하라는 경고도 잊지 않습니다.

신기하게도 곳간지기를 부르니 동자가 나와 정말로 돈을 주었습니다.

매일 은자 한냥을 받아 어려움 없이 살게된 한자경은 돈에 욕심이 생겨 천냥을 달라고 하였고

곳간지기는 사라져 버리고 한자경은 욕심에 눈이 멀어 그림속으로 들어가 곳간으로

직접 들어가는데요.

알고보니 그곳은 임금님의 곳간이었고 한자경은 붙잡히고 맙니다.

전우치의 짓임을 알고 임금님은 화가 났고 한자경을 처형하려는데 전우치는 한자경을

구해줍니다.

 

 

어려운 이를 도와 주고 백성을 괴롭히는 벼슬아치나 임금을 골려주는 전우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전우치의 놀라운 도술 실력이 너무 신기하고 이번에는 어떤 사람을 어떻게 도와주고,혼내주는지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또 아들들 전우치의 능력중에 가지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물어 보았습니다.

한 녀석은 구름을 부르는 능력이 있어 구름타고 세계를 자녀보고 싶다고 하고

한 녀석은 변신술로 이것저것 많은 것으로 변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임금님은 화가 났지만 우치의 도술이 뛰어나 처리하기 힘들어 벼슬을 주어 달래고 나랏일을 시켜

일처리가 미흡하면 죄를 물어 죽이려고 계획합니다.

우치는 자신을 꾀어내 벌을 주려고 하는것임을 알면서도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임금앞에 나가

벼슬을 받습니다.

벼슬을 하면서도 악한 사람은 혼내주고 어려운 사람들은 도와 줍니다.

또 도술을 이용해 도적 떼를 물리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어느날 역모를 꾀한다는 누명을 쓰게되어 붙잡힌 우치는 임금에게 마지막으로 재주를 보여주는데요.

우치는 산과 나무 그리고 계곡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우치가 그린 그림은 눈앞에서 보는것 처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우치는 임금께

하직 인사를 하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 나귀를 타고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예나 지금이나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네요.

만약 전우치에게 돈이나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아마 전우치는 하늘에서 벌을 받을꺼라고 하는데요.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말을 기억했다고 합니다.

 

 

 

 

우치는 높은 수준의 도술 실력을 얻고 싶어 높은 도술을 지녔다는 도사 서화담을 찾아

계룡산으로 갑니다.

우치의 방문을 미리 예견하는 등 서화담의 도술에 놀랍니다.

우치는 서화담의 높은 도술 실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서화담은 재주를 함부로 부리면 화를 입으니 자신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을 닦아

신선이 되라고합니다.

우치는 서화담과 함께 태백산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그 뒤 두 사람이 어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산에 들어갔다 두 신선의 은혜를 입어 살아

나온 자들이 그들을 서화담과 전우치 같다고 전하곤 합니다.

 

 

전우치나 서화담은 비현실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인데요.

부패한 관리들을 벌하고 억울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도와주는 주인공의 비현실적인 능력은

당시 현실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자 하는 백성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듯 합니다.

 

 

 

 

권말에는 '고전 소설 속 역사 읽기'코너를 통해

전우치는 왜 벼슬을 안 하고 도술을 익혔을까?

전우치와 서화담은 실제 인물일까?

전우치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해졌을까?

조선시대의 시대 상황은 물론이고 허구의 인물이라고 생각 했던 전우치가 <지붕유설>이나

<대동기문> 같은 조선 시대의 각종 기록에 환술을 쓰는 전우치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이야기가 덧대어지거나 달라져

전해 오는 고전서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있어 아이들에게 고전 소설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도록 해주는거 같아요.

다른 출판사의 책들도 읽어보니 이야기의 일부 내용들이 조금씩 달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을 듯 하네요.

고전 소설 중에 도술을 소재로한 영웅 소설들을 소개하여 <전우치전>과 함께 비교해 볼만한

<홍길동전>,<박씨전>,<최고운전>등을 소개 해주는데요.

마침 집에 있는 고전소설 중에 세권이 모두 있어 아이들과 전우치와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도 해보면서 하나씩 읽어가고 있습니다.

또 '돈나오는 그림 족자의 정체' 이야기는 <신기한 그림 족자>라는 책으로도 나와 있어

함께 읽으면서 고전 소설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었는지 억지로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 간간히 고전 소설들을 읽고 있습니다.

<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를 통해 고전 소설에 대한 재미를 알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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