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왕이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37
박현숙 지음, 서영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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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풍당당 왕이 엄마

 

 

 

 

새 학년이 시작되어야 할 시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집에 있는 아들들과

새엄마,새로운 집, 새 학교, 새 담임선생님,새 짝꿍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해가는 왕이의 이야기 함께 읽어 보고 싶어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 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상한 아파트>,<수상한 우리반>,<수상한 학원>,<수상한 친구 집>,<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수상한 도서관>,<기다려>,<국경을 넘는 아이들>,<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마리가 필요한 가족>,<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몸짱이 뭐라고>,

<마트로 가는 아이들>,<어느날 가족이 되었습니다>,<뻔뻔한 우정>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림 서영경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잘못 뽑은 반장>,<오총사협회>,<노는 게 공부야!>,<누가 우모강을 죽였을까>,

<도서관에서 사라진 아이들>,<어떻게 숨을 쉴까?> 등이 있습니다.


북멘토에서 펴낸 북멘토 가치동화 37입니다.

숲을 품은, 생각의 씨앗 한 톨 북멘토 가치동화 시리즈입니다.

 

 

 

 

엄마는 어릴때 집을 나가고 아빠는 할머니집에 왕이를 맡기고 육 년 동안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왕이는 아빠와 외국인 새엄마와 동생이 있는

집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왕이는 화가났습니다.

새엄마가 밥을 맛있게 먹어도,웃는 얼굴만 봐도 부글부글, 어눌한 한국말로 왕이의 정신을

쏙 빼놓을 때면 그야말로 속이 터집니다.

거기에 새로 전학 온 학교의 새 담임 선생님은 무척 까다로워서 전학 와서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잔소리를 들었고 얄미운 새 짝꿍까지 왕이는 어렵고 낮선 생활을 하게됩니다. 

깜박잊고 실내화를 가지고 가지 않은 날 새엄마는 학교로 왕이의 실내화를 가져다 주지만

왕이는 새엄마를 친구들이 보는것이 창피합니다.


요즘 우리사회에 다문화 가족들이 많습니다.

왕이 처럼 외국인 새엄마가 생기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구요.

우리 아들들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어 왕이의 상황이 낮설지 않네요.

아들들은 왕이는 복에 겨운거 같다고 하는데요.

동화속에 주로 등장하는 새엄마들은 거의 대부분 나쁜 계모로 등장하는데 왕이의 새엄마는

왕이 실내화도 가져다 주는것이 착해보인다고합니다.

 

 

 

 

툭하면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일을 하지 않는 아빠를 대신해 새엄마는 왕이의 학교앞

분식점에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업중간에 새엄마가 학교앞 분식집에서 일한다는 소식에 왕이는 설마하는 생각에 분식집으로

달려가 보았는데 정말 새엄마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당장 그만두라고 소리치고 집으로 와 버리고 집으로 돌아온 새엄마에게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협박을 해보지만 왕이의 새엄마는 학교를 가지 마라고 합니다.

왕이는 학교에 가지 마라는 말에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고 할머니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집니다.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할머니는 왕이가 원하는것을 모두 들어 주었는데

새엄마는 집을 나가겠다고 하니 나가라고 합니다.


엄마가 학교앞 분식집에서 일하는것이 창피한 일인지 아들이 물어 오는데요.

엄마가 학교앞 분식집에서 일하는건 결코 창피한 일은 아니지만

사람은 다 다르니 왕이의 엄마는 새엄마인데다가 외국인이라 아마 왕이는 친구들이 아는게

싫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나가라는 말에 집을 나왔지만 왕이는 갈 곳이 없었고 후회되었습니다.

왕이는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문앞에서 깜박 잠이 들고 마는데요.

눈을 떠보니 방 안이었는데 새엄마는 왕이를 골렸고 왕이는 복수를 결심합니다.

새엄마는 분식집을 그만두지 않았고 왕이의 반 아이들이 같은반이라고 하면 친절을 배풀었으며

왕이는 그런 새엄마가 바보 같았습니다.


왕이 새엄마는 잠든 왕이를 깨우며 학교 갈 시간이라고 골리는데요.

사실 아침 8시가 아니라 저녁 8시였습니다.

이런 왕이 새엄마 모습에 어릴 때 언니들과 일요일에 학교 갈 시간이라고 깨우며

장난쳤던 일이 생각 났고 왕이 새엄마의 엉뚱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복수를 결심한 왕이는 궁리 끝에 새엄마가 다니는 분식집 떡볶이통에 바퀴벌레를 넣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새엄마가 분식집에서 쫓겨나게 할 계획을 새우고 실행합니다.

왕이는 촬영한 동영상을 짝인 미진이에게 주었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진이가 올린 떡볶이

통에 바퀴벌레가 있는 동영상은 화재게 되었습니다.

일이 너무 커지자 왕이는 겁이 났고 동영상속 분식집이 어디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새엄마가 아픕니다.

밤새 끙끙 앓고 구역질을 하고 토하더니 오늘은 일어나지 못하네요.

새엄마를 싫어하는 왕이가 보기에도 걱정일 정도로 새엄마는 아파 보였는데 아빠는

어디가 아픈지,얼마나 아픈지,병원은 안가도 되는지,약은 먹었는지 물어봐 주지도 않습니다.

왕이는 아픈 새엄마가 걱정되어 수업에 집중 할수 없습니다.

 

 

 

 

동영상 속 분식집 때문에 같은반인 진규와 시비가 붙었고 결국 참지 못한 왕이가 진규를 때려

왕이의 새엄마는 학교에 불려오게 됩니다.

선생님은 학폭위까지 가지 않으려면 진규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새엄마는 너무나 당당하게 왕이의 편을 들어 주었고 선생님도 왕이도 새엄마의

말에 놀랐습니다.  그저께 학교에서 그런 일이 있은 후

새엄마는 내내 아무말도 없더니 어젯밤에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은 꺼져있고 아빠는 동생 복이를 보느라 일을 못했고 복이는 유치원에 안 간다고 버티고

계속 울기만 하네요. 

왕이는 선생님 앞에서 자기편을 들던 새엄마를 생각하자 코가 시큰했고 무턱대고 새엄마를

미워했던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은 분식집에서 새엄마가 많이 아팟으며 몇 달 전에 동생이 한국 남자와

결혼해 천안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데 그쪽으로 갔을꺼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왕이의 재촉에 아빠는 천안으로 새엄마를 데리러 갔지만 혼자 돌아옵니다.

재대로 일도 하지 않고 아픈 새엄마에게 병원에 안간다고 화만내며 같이 병원에 가보자는

말도 한번 하지 않은 아빠에게 화가납니다.

왕이는 새엄마가 아픈데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골탕 먹일 궁리만 했던 자신도

아빠와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당당하게 왕이 편을 들어주는 새엄마의 모습에 나도 저런 상황에 저렇게 당당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어눌했던 발음도 또박또박하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새엄마의 모습에서

 왕이에 대한 마음이 들어나는거 같습니다.

 

 

 

 

새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왕이, 아빠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며

일을 하러가고 왕이는 분식집 아주머니께 천안의 연락처와 교통비를 빌려

복이와 함께 천안으로 향합니다.

왕이와 새엄마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무능한 남편에 왕이가 있는지도 몰랐고 남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새엄마도

아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왕이 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살갑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새엄마는 어쩌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왕이를 이해 하기에 때로는 골탕도 먹이고, 같은반 아이들에게 잘 해주기도 하고,

편을 들어주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위풍당당한 새엄마의 영향인지 천안으로 새엄마를 찾아 나서는 왕이의 모습이 놀랍기도하고

그만큼 왕이에게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이 필요했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들들과 뒷 이야기를 상상하며 조잘조잘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왕이의 변화에 가슴 따뜻해지고 위풍당당한 왕이 엄마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는 멋진 책 읽을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츨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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