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 에너지 이상한 지구 여행 7
장성익 지음, 국민지 그림 / 풀빛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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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환경 때문에 기후변화가 심각한 요즘.

올 겨울은 그닥 춥지 않고 눈도 별로 오지 않고 지나갔는데요.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문제에 관해 아들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고자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글쓴이 정성익

작가,환경과 생명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했고,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환경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챆 쓰기,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학술 연구와 조사, 시민단체 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깨동무하며 생명과 삶의 가치가 꽃피어나는 녹색 세상을 꿈꿉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 모두가 고루 나누고 누리는 평등돠 연대의

공동체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삶과 세상을 더욱 새롭고 깊게 보는 책,'다른 생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복돋우는 글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과학이 해결해주지 않아>,

<왜 너희만 먹는 거야?>,<혼자라서 지는 거야>,<누가 행복한지 보세요>,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국민지

전주에서 태어났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느날 그 애가>,<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우리들의 빛나는>,

<담임 선생님은 AI>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풀빛미디어에서 펴냈으며 이상한 지구 여행 시리즈의 에너지편입니다.

 

 

 

 

차례를 살펴 보면

1장. 에너지란 무엇인가?

2장. 석유의 그늘

3장. 앗뜨거워라, 지구 온난화

4장. 원자력 발전이여 안녕

5장. 세상을 바꾸자 에너지 전환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큰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할건지 대충 감이 오는데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류는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문명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불은 에너지이고 우주와 모든 생명의 '태초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에너지 없이는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는 게 우리 삶과 인류 문명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에너지의 중요함이나 소중함을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삶은 에너지로 인해 대단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화석연료인 석유, 석탄, 천연가스는 지구 여기저기에 대량으로 묻혀있고, 채굴, 운송, 보관,

사용이 쉬워 선진국의 현대 산엽 문명을 이끄는 초강력 '엔진'이 되었습니다.

물질의 풍요,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이 화석연료 덕분인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화석연료가 심각한 위기와 위험의 원천이 되고 있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에너지원의 고갈과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중대한

문제를 가져오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화석연료가 선사해주는 안락함과 편리함에 깊이 중독되어 화석연료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화석연료의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석연료의 노예라는 말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리 생활에 석유 제품들은 아주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이런 물건들이 없는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들들도 저도 너무너무 불편하고 힘들에 지겠다고 합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화셕연료의 노예가 맞는거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석유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 났고 현대인의 석유 의존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같은 심각한 환경위기를 낳았고

거대 에너지 기업들이 생기며 가난한 나라,가난한 사람들의 에너지 빈곤과 에너지 불평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돈벌이만 추구하는 거대 석유 기업은 수많은 사람과 생명체에 깃들어 살아가는 곳을

더러운 '산업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부도덕한 거대 자본과 부패한 권력은 난민과 환경파괴를 가져 왔고

석유는 종종 전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석유를 손에 넣기만하면 아주 손쉽게 어마어마한 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매장량의 절반 가까이가 중동지역에 묻혀있어 석유 확보를 둘러싼 분쟁이 극심합니다.


석유로인한 분쟁을 자주 들어 알고 있었지만 거대 기업의 이기심으로 난민은 물론

심각한 환경 파괴를 가져 왔다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는것에만 관심있었지 어떤 과정으로 우리에게 오는지, 어떤 부정적인 면이있는지

관심이 없었던 스스로를 반성 해봅니다.

 

 

 

 

화석연료 문명이 일으키는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이로부터 비롯한

기후변화입니다.

이런 기후변화는 환경 파괴를 가져오고 그탓에 생활기반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는

'환경난민','기후난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그간 온실가스를 펑펑 내뿜어온 선진 산업국들입니다. 일찍부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루고 물질의 풍요를 누리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게

이들입니다.

반면 기후변화로 피해를 가장 크게 입는 곳은 산업화나 경제성장이 덜 진행된

가난한 나라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은 누가 더 크게 져야 할까요?

경제성장과 개발, 돈과 소비와 소유, 생산력과 효율과 속도와 경쟁 따위를 우상처럼 떠받드는

지금 세상의 구조와 체제, 문화, 가치관을 그대로 두고서는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는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이 함께 책임져야 할 인류 보편의 문제입니다.

정도와 맥락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 함께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에너지 위기의 대안으로 어떤 사람들은 원자력발전을 내세웁니다.

원자력발전이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원자력발전은 방사능이라는 무시시한 물질을 만들어 내고 그것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공포의 물질이며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물질입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재앙을 가져온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전에서의 작은 실수나 부주의는 대형 참사를 불러오고 방사성폐기물인 '핵 쓰레기'를

처리하는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문제입니다.

이제 원자력발전을 더이상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환경오염 없는 에너지로의 전환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나라들이 여럿 있습니다.


저는 원자력발전이 비용이 적게 들어 값싼 전기를 사용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전에 에너지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는데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에너지에 무관심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아들들과 함께 좀더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것도 매우 중요하고 당연한 일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주범은 개인이 아니라 공장 같은 거대한 생산 설비를 이용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당장의 드는 비용보다는 길게 보고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소수의 특정 세력이나 집단이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는것이 아니라

보통사람 다수의 참여가 필요하며 부유한 계층과 가난한 계층 사이에 양극화 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가능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전환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생에너지 입니다.

재생에너지란 태양의 빛과 열,바람,지열 같은것을 말하는데요.

화석연료 처럼 사용하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다시 생겨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입니다.

재생에너지는 지역 중심이어서 민주적이고 분산적입니다.

재생에너지는 위험한 물질을 만들어 내지 않으며 석유처럼 갈등이나

분쟁을 일으킬 염려도 없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재생에너지의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용이 무척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지나치게 낭비하는 경제체제와 산업구조,

사람들의 생활방식 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리 재생에너지가 늘어나고 기술 혁신이 이루어져도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생태적 환경 용량은 정해져 있고 지구는 하나 뿐입니다.

석유로 먹고 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격언 가운데

"내 아버지는 낙타를 타고 다녔다. 나는 차를 몰고 다닌다. 내 아들은 제트 여객기를 타고 다닌다.

내 아들의 아들은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닐 것이다."

기존의 낡은 에너지와 사회경제 시스템을 계속 고집할 때 빚어질 현대 문명의

파국적 결말을 빗댄 말입니다.

자연을 망가뜨리고 에너지와 자원을 마구 낭비하며 사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런 세상과 삶을 바꿀 주체 또한 인간입니다.


우리나라의 석유 소비량은 세계 8위

우리나라의 에너지 외국 의존도는 무려 97퍼센트

우리나라 이산화 탄소 배출량 세계8위

이같은 성적에 아들들과 책을 읽을며 많이 놀랐습니다.

세계에서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는 우리나라가 이렇듯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것은

아들들과 저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책들과는 달리 개인의 절약만을 강조하는것이 아니라 거대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고

해결방안도 제시해 주니 새로웠습니다.

그렇다고 기업 탓만 하는것은 아니고요.

아들들 나름대로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재생가능한 것은 다시 사용하자고 합니다.저도 석유제품 사용을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가끔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에 태양광 발전기나

저수지 위에도 태양광 발전기를 보게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집에서 멀지않은 바닷가에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수준이 아직은 낮다고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종종 보이는것을 보면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알고 늘려가고

있는것이 보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저같이 에너지에 관심 없었던 어른들에게도 유용한거 같네요.

우리의 소중한 지구 잘 사용하고 다음 세대에 그대로 물려 주어야 할것입니다.

에너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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