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장벽이 무너진다면
한나 쇼트 지음, 게르다 라이트 그림, 유영미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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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장벽이 무너진다면

 

 

 

 

 

어린 프리치는 동독에 사는 아이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데 어떤 힘이 되었는지.

우리는 통일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 보기 위해 서평 신청 하였습니다.

 

 

 

 

한나 쇼트

1959년 독일에서 태어났어요.

부퍼탈 교회대학에서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마부르크,프라이부르크,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문학,신학,음악학,언어를 공부했어요.

저자는 서점 직원과 출판사 편집자등을 거치며 오랫동안 책과 시간을 함께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옆집 소녀 미아>,<투소-어느 아프리카 소년의 이야기>,

<기후를 보호해요:금 수집가에서 바다 청소부까지>등이 있어요.


그림 게르다 라이트

1975년 독일에서 태어났어요.

할레의 부르크 비기헨슈타인 예술대학과 라이프치히 미술대학에서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공부했어요.

2004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쓰레기-세상에서 가장 성가신 것에 대한 모든것>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옆집 소녀 미아>,<쌍둥이 도시-밤과 낮처럼 다른 두 사람>등이 있어요.


옮김 유영미

1968년 출생으로 연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어요.

어린이책부터 인문, 교양과학,사회과학,에세이,기독교 도서까지 넘나들며

다양하게 번역작업을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거?>,<할아버지와 나의 정원>,

<하얀 양들의 특별한 밤소풍>, <안녕하세요,시간입니다>,<열세 살에 마음 부자가 된 키라>,

<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가>,<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등이 있어요.


뜨인돌어린이에서 펴냈습니다.

 

 

 

 

이야기에 앞서 '일러두기'를 통해 1989년 독일의 다른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시한 부분을 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9월 1일 새 학년에 올라 가는 날,이제 4학년이 되는 프리치의 새 학년이 시작 되었습니다.

짝인 소피가 학교에 오지 않고 헝가리에 갔다고 하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이상한 날이네요.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아빠의 학교 학생도 헝가리로 가고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시는

엄마 병원에 의사 선생님도 사라지셨다고 하네요.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 하노도 유치원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둘 동독을 떠나고 엄마도 떠나자고 하지만 아빠는 반대합니다.

프리치네 할머니는 서독에 계신데 할머니는 동독에 오실 수 있지만

프리치네 가족은 서독으로 여행을 갈 수 없습니다.

동독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만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동독에서는 많은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늘 감시를 받지만 서독에서는 자유롭게 지내며

원하는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항상 봄에 새학기가 시작되는데 가을에 새학년이 시작되는 독일이 신기하다는 아들들입니다.

우리도 새학기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전염병으로 개학이 계속 연기 되고 있는 상황이라

아들들 아쉬움이 크네요.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동쪽에 있던 동독은 가난하고 서쪽의 서독은 돈 많고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서로를 각각의 나라로 인정했고 언젠가 통일하자는 약속도 했다고 하네요.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독일에 대해 아들들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월요일 학교에서 돌아오니 엄마는 니콜라이 교회에서 열리는 평화의 기도회에

함께 가자고 합니다.

교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고 동독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작은 촛불 하나씩을 켰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사람들, 거대한 카메라를

든 사람도 있었고 문구가 적힌 천을 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막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교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프리치와 하노,엄마는 그곳을 빠져나오기 바쁩니다.

지난밤 교회에서 일이 서독의 텔레비전에 방송 되었고 그 뒤로 뉴스를 즐겨 보게 되었는데

뉴스에서 헝가리가 오스트리아 쪽 국경을 개방하여 많은 동독 사람들이

서독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프리치는 월요 집회에 참석하는 엄마를 위해 현수막을 직접 만듭니다.

엄마의 도움으로 '장벽이 없는 나라,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나라'라는 문구를 써서 현수막을

지하실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시위에 나가는 엄마는 현수막을 가져가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제 교회마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었고 만약을 대비해

엄마는 구급약을 챙겨서 시위에 나갑니다.

동독의 분위기에 아빠 마저 월요 시위에 호의적이게 되었습니다.

 학교나 유치원이 평소보다 일찍 끝나고 가게들이 문을 닫는 등 동독이 점점 심상치 않습니다.


아들들과 우리도 프리치 처럼 통을을 위한 현수막을 만든다면 어떤 문구가 좋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한민국','우리는 하나','영원히 함께'등등 어디서 본 듯한 문구들을 이야기 하네요.ㅋㅋ

우리도 독일처럼 통일이 가능하다면 당장 현수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합니다.

 

 

 

 

월요 시위에 참석한 엄마가 걱정스러운 가운데 엄청 큰 화물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경찰이 타고 있는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을 잡아가려는 것인지.

화물차들이 지나가고 또다시 창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내다 보니 길거리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시내를 가득 메우고 행진을 합니다.

프리치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아빠의 만류로 창가에 초 하나를 켰습니다.

초 하나로 프리치는 월요 시위에 참여하는거 같았고 시위는 큰 문제 없이 끝이 났습니다.

 

 

서독의 분위기는 점점 통일을 염원해 갑니다.

사람들은 매주 시위와 행진에 참여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프리치가 켠 작은 촛불 하나가 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수 없지만

우리도 경험한 작은 초 하나하나가 모여 많은 일을 해낸 이야기도 아들들과 해봅니다.

 

 

 

 

다시 월요 시위가 있는 날 오늘은 아빠도 시위에 참석하겠다고 합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어 정부도 더 이상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꺼라 합니다.

아빠와 함께 시위에 참가한 프리치는 많은 사람들로 떠밀려 다녀야 했고 교회를 나오며

아빠와 비밀경찰들이 앉아있는 모퉁이에 초를 키고 돌아왔습니다.

날마다 뉴스에서는 시위에 대한 소식이 나왔과 프리치는 텔레비전을 보고 싶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날밤 집으로 자꾸 전화가 걸려 오고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게 분명합니다.


동독 정치국의 대변인인 귄터 샤보브스키의 말 실수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 졌다고 하는데요.

1989년 11월 9일 세계로 생중계 되는 기자회견에서 새로 바뀐 해외여행에 관한 법령을

발표했는데, 그는 전달받은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잘못 발표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즉시' 가능하다고 답했고 그의 말 실수로 28년 만에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설마 그런 중요한 자리의 사람이 말 실수을 했을까 했더니 이미 다른 책에서 본 아들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그가 말 실수 하지 않았다면 독일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직도 통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어쩌면 조금 늦기는 했어도 통일은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새벽 다섯시 아빠는 서독의 뮌헨으로 할머니를 보러 간다고 합니다.

아빠의 동료 선생님이신 크리스토프 선생님의 차를 타고 아빠와 프리치,하노는

뮌헨으로 출발합니다.

많은 동독 사람들이 서독으로 향해 차가 막히는것을 경하하였습니다.

프리치 일행은 국경까지 이르렀고 국경 초소를 기분 좋게 통과합니다.

서독에서는 동독에서 온 사람들에게 기름도 공짜로 주고 바바나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드디어 할머니 집에 도착하고 할머니는 모두를 반겨 주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뮌헨 구경을 하기로하고 프리치와 하노는 그동안 서독 방송에서 봐왔던

바비 인형과 포크레인 장난감을 사겠다고 합니다.

동독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바비인형 프리치에게 언제나 가져보고 싶었던 바비인형.

예쁜 바비 인형이 가득한 매장에서 딱 하나만 고르는 것은 어려웠고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소중한 첫 바비 인형을 들고 뮌헨을 구경했습니다.

할머니는 모두가 서독에 있는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이것은 기적이었습니다.

프리치는 바비를 꼭 안고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분단된 독일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서독의 할머니 집으로 가게 되다니 꿈만 같은 일이 현실이 되었고 떨어진 가족의

만남은 감동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도 독일과 같은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들과 통일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는데요.

북한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을 이해하면 통일을 하고도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

쉽고 혼란이 없을꺼라 합니다.

북한의 생활이나 우리와는 조금 다른 북한말을 배워 두는것이 좋겠다고 하네요.

프리치 하나의 힘은 작지만 작은 힘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힘이 되었고

그들이 장벽을 무더뜨린 것입니다.

작은것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것을 한번더 느끼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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