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 푸르던 날에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김현희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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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월, 그 푸르던 날에

 

 

 

 

아직 어렵기만한 현대사 인데요.

이야기로 접근하면 조금 쉽게 이해 할 수 있을꺼 같아 아들과 함께 읽어 보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싶어 서평 신청 하였습니다.

 

 

 

 

지은이 김현희

사람의 마을에서 태어났으나 늘 나무의 마을, 숲에 기대어 자라났습니다.

지금도 마음은 산길을 걸으며 고요히 산새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푸르른 동화 세상을 꿈꾸며 하루하루 욕심 부리지 않고 잘 살아가는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학교 가는 길>로 문예비전에서 신인상을, <넌 문제야>로 아동문학세상에서 장편 동화상을,

<투명인간>으로 천강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도서관정책위원과 책선정위원을 하고 있고 문학 팟캐스트 패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동화책 <넌 문제야>,<공부만 해서 문제야>,

청소년 소설 <팥빵 먹을래,크림빵 먹을래?>,그림책 <있다!> 등이 있습니다.


단비어린이에서 펴낸 단비어린이 역사동화입니다.

 

 

 

 

13살 만성이는 서울에서 살다가 아빠가 광주의 경찰서장으로 발령 받아 함께 이사를 오게되었다.

위로 누나 셋이 있고 아들을 바라던 부모님께는 막내로 태어나 복덩이로 불리었다.

 학교 친구들은 전학 온 첫날 부터 만성이의 말투로 시비를 걸고 놀리기 일쑤입니다..

만성이는 매일 놀리는 친구들도, 그 아이들의 사투리도, 거친 말투도, 두꺼운 철판에 구멍이 뚫려

울렁거리는 뽕뽕다리도 모든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만성이의 마음을 달래 주는것은 오직 탱크 프라모델이었습니다.

 

 

 

 

만성이는 아랫채에 사는 대길이도, 짝꿍인 영숙이도, 친하게 지내는 아이가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머리박기,구슬치기,딱지치기 등을 했고 여자 아이들은 머리핀 따먹기,고물줄놀이,

땅따먹기 등을 하고 노는데 만성이는 어디에도 낄 수가 없었습니다.

만성이는 신나게 노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전학 오기전 친구들이 그리웠습니다.

만성이는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경찰서를 찾아가 다시 서울로 가고 싶다고 하지만 통하지

않습니다.

아래채 대길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구슬치기 왕으로 불릴만큼 구슬 치기의 실력도 뛰어나고

즐겨하는 아입니다.

우연히 대길이네 삼형제가 구슬치기를 하는것을 본 만성이도 구슬치기에 빠지게 됩니다.

 

 

 

 

책속 만성이가 부라보콘을 즐겨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살짝 쿵 데이트~~~~' 추억도 돋고 생각이 나서 아들들과 냉큼

부라보콘 사다 먹었습니다.

또 뽕뽕 다리 저의 기억 속에도 있는데요.

녹이 쓸어 갈색인 철판에 구멍이 송송난 뽕뽕 다리 어릴때 무서 워서 엉금엉금 지나갔던게

생각나고 짖굳은 아이들이 막 흔들어서 울음을 터트렸던 기억도 나네요.

구슬치기는 어떻게 하느냐는 초3 작은 아들...

엄마도 어릴때 몇번 해보기는 했지만 기억이 안나니 아빠에게 물어 보기로 했습니다.ㅋㅋ

 

 

 

 

5월이 되자 단축 수업을 많이 했고 광주에는 이상하리만큼 경찰이 늘어나고 거리에

군인들이 자주 보였다.

텔레비전에서는 경찰이나 군인들이 폭도를 때려잡았다는 뉴스가 나왔고 어른들은

광주가 심상치 않다며 조심 할것을 당부합니다.

민성이는 틈만 나면 구슬치기 연습을 했고 구슬치기를 하면서 부터 친구들이 늘어 갔다.

대길이와 만성이는 싸우기도 하고 함께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며 점점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둘은 집 안의 비밀 장소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함께 구슬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합니다.

만성이와 대길이는 언제 서먹했냐는 듯 함께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놀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집은 비운날 저녁 경찰이 불어 대는 호루라기 소리가 고요한 밤을 가르며 삑삑 거렸다.

대길이와의 비밀 장소가 있는 창고 쪽에서 소리가 나서 만성이는 대길인줄 알고 가봤는데

그 곳에는 만성이의 담임 선생님이 숨어들었다.

선생님이 설마 폭도?

선생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며 폭도라는 말은 정권을 자기 멋대로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는

몇몇 사람들이 붙여 놓은 말에 불과하다고 하셨습니다.

또 아이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주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 한다는 애기를 하십니다.

만성이는 선생님이 빨갱이나 폭도가 절대 아니라고 믿고 싶었고 선생님을 하룻밤 숨겨 줍니다.

광주의 분의기는 점점 이상해 지고 결국 학교까지 휴교를 하게 되었다.

만성이는 폭도가 회색이나 검은 색이라 상상 했는데 무심히 본 방송에서

경찰과 군인들이 폭도라고 이름 붙인 사람들은 결코 회색이 아닌 보통 유행하는 나팔바지를

입고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입었고 목에 머플러를 매고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이었다.

학교가 휴교를 하자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고 어른들 몰래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구슬치기를 하였다.

광주에 진짜 탱크가 나타났고 아이들은 탱크를 보기 위해 몰려갔다.

혼란스러운 광주에서 대길이와 만성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사실 서평에 당첨 되고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걱정이 앞섰어요.

5.18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애기를 해줘야 할지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을지...

책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광주를 바라보는데 아이들에게는 광주는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고

어려운 정치 이야기는 없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책의 말미에서는 탱크가 등장하고 군이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는 등 광주에서의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없는 사람이 평화롭고 평등하게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이고 부당하게 욕심을 부리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독재를 일삼은 자들을 타도하려면 작은 촛불이라도 밝혀야 돼.

작은 촛불이 모여 커다란 촛불로 타올라 세상을 밝히는 법이거든.

불의를 보고도 가만있는 건 비겁한 짓이야'

그 날의 광주의 사람들은 모두 용기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5월 하늘이 유난히 푸르던 날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것입니다.

초5 아들은 5.18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어 힘들어 하지는 않았는데 옆에서 함께 듣던

초3 아들은 좀 어렵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아들들과 이야기 해보는 시간 가져 보았습니다.

언제나 좋은 책 읽을 기회를 부시는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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