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소년, 날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2
고든 코먼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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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량 소년 날다

 

 

 

 

 

저희 집에 이제 고학년에 접어드는 아들 녀석이 있는데요.

다른 아이들 보다 덩치가 많이 큰 편이라

작은 몸짓 하나에도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이 생기겠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는 순딩순딩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유독 학교 폭력 같은 것에 민감해 지는거 같아요.

혹시나 오해를 당하지는 않을까?

쎈 아이들에게 이용을 당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학교 폭력 관련 책들에는 빠지지 않고 서평 신청을 하고 있는거 같아요.

청소년 책이라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읽지 않겠지만 제가 먼저 읽어보고

요즘 아이들의 마음도 좀 알고 싶어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고든 코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뉴욕 대학에서 영화와 시나리오를 공부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쓴 첫 소설이 2년 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열일곱 살 때는 에어캐나다 상(35세 이하의 유망 작가에게 주는 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지금까지 8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총 3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영 리더스 초이스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할 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스트린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

<월요일 풋볼 클럽>은 미국 디즈니 채널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로 방영되었으며,

<로봇 소년,날다>는 <나니아 연대기>,<원더>로

유명한 영화 제작사 월든미디어에서 판권을 획득 기획단계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쁜 학생은 없다>,<그래도 학교>,<로봇 소년,날다>,

<6학년 별명 경기>,<우주에서 온 코딱지 파는 애>등이 있다.


옮긴이 최제니

명지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분자 유전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3년간 어린이 영어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번역 전문회사 unj에서 어린이 동화책 번역팀장으로 근무하며 많은 번역을 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꿈꾸는 나의 집>,<올 더 레이지>,<안녕,내 뻐끔거리는 단어들>,

<나의 마음을 들어줘>,<가족연습>,<엄마 아빠를 바꿔 주는 가게>,

<동물들의 진화 이야기>,<프린세스 엠마>,<이중인격>등이 있다,


미래인의 청소년 걸작선 62입니다.

 

 

 

 

차례를 보시면 사람 이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인 가해자,동조자,방관자,피해자가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을 하는데요.

전개 방식이 참신하고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 되는지 궁금하네요.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읽는 사람도 가해자,동조자,방관자,피자해가

사건에서의 역할과 생각을 읽을 수 있으니 재미있을꺼 같아 더 기대가 됩니다.

 

 

 

 

히아와시 6학년으로 학교 최고의 풋볼 선수인 체이스 앰브로즈는 어느 날 지붕 위에서

떨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맙니다.

기억 나는 것이라고는 어떤 소녀의 이미지 뿐이고 이름도 가족도 아무것도

기억 나는 것이 없습니다.

몸의 상처가 나아서 퇴원을 하고 학교로 돌아가게 된 체이스

어떤 아이들은 체이스를 피하고 어떤 아이들은 그를 주장이라며 따르기도 합니다.

휴대폰 사진으로 본 절친이라는 아론과 베이는 낯설기만하네요.

친구들과의 모든 추억도 사라졌습니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 체이스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인 동시에 여러 아이들을 괴롭히는

불량소년이었습니다.

아니 그냥 불량소년이라는 표현은 부족하네요.

세상에 무서울것이 없는 막나가는 불량소년,학교폭력의 대표주자등

최악의 표현들이 그와 어울립니다.

특히 조엘 웨버에게는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큰 사고를 일으켜

조엘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만들었습니다.

체이스는 차츰 자신의 지난 일들을 알게 되지만 여전히 낯설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불편하고 더이상은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사고 후 완전히 달라진 체이스는 비디오 동아리에도 들어가고

자신이 예전에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점점 신뢰와 사랑을 얻으며 새사람이 되어 갑니다.

.

만약 우리 아이가 체이스 였다면 나는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후유증이 없다면 체이스가 지붕에서 떨어진 일은 감사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날의 자신을 부정하고 반성하며 다시는 그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니

나는 우리 아이가 밖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지난날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지만

내 아이가 새로운 사람이 되는것을 기뻐 할것 같네요.

 

 

 

 

기억상실 전 아론,베어와 함께 포틀랜드 요양원에서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체이스는

기억상실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 곳에서 아론과 베이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하기도 하고 요양원의 노인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하고 예전에 따돌림을 당했던 아이들에게도 친구로 인정받게 됩니다.

체이스의 괴롭힘으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던 조엘은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변한 체이스에게

조금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체이스가 기억을 잃기 전 함께 가해자이자 동조자 였던 아론과 베이는

달라진 체이스에게 많이 화가난 모양입니다.

아론과 베이가 꾸민 일로 체이스는 다시 모두의 신뢰를 저버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비디오 동아리의 캠코더에 체이스의 증거 영상으로

억울함은 피하게 됩니다.


학교가 그들의 변명에 동조하고 그들의 안하무인한 행동을 묵인해주니

 그들의 죄책감은 점점 사라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의 명성에 도움이 되는 아이라는 특해로 그들의 잘못은 언제나 별거 아닌 일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라도 모든 아이가 동등한 대우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체이스의 기억은 조금씩 돌아오지만 예전의 자신이 모습은 여전히 낯섭니다.

기억이 돌아 올 수록 죄책감은 심해집니다.

기억상실에서 유일하게 기억났던 소녀의 이미지가 기억이 나면서

 커다란 사건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괴롭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체이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고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악인은 없다!

학교폭력에 관한 유쾌한 엎어치기

 

예전의 체이스는 친구들을 괴롭히면서 마냥 신나고 즐거웠을까?

그 때의 체이스는 어떤 마음으로 친구들을 괴롭혔으며 자신이 받는 상처는 없었을까?

기억상실 전의 체이스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네요.

 

 

 

 

이 책에서 기억상실에 걸린 체이스만이  바뀐건 아닙니다.

전 스포츠 챔피언이었던 체이스의 아빠는 언제나 체이스를 챔피언이라 부르며

체이스의 모든 잘못이 대소롭지 않다는 듯 대했습니다.

그런 아빠 마저도 체이스를 응원하는 모습은 살짝 뭉클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체이스의 변화는 그의 주변 모두의 변화를 가져 왔고 그들은 점점 서로를 이해해갑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많은 용기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 기회를 통해 체이스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날개짓을 하는 순간이 오게 된것 같습니다.

새로운 삶을 찾은 체이스의 날개짓에 응원을 보냅니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린데 눈을 돌릴 수 없는 전개에 후딱 읽어 버린거 같습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너무나 재미있는 책 읽어 볼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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