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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2 -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 ㅣ 팬티 입은 늑대 2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
팬티 입은 늑대2
'팬티 입은 늑대' 2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 가 없었습니다.
아들들도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냉큼 서평 신청을 하였습니다.

글 윌프리드 루파노
1971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보던 신문 연재만화에
푹 빠져 지냈다고해요.
지금은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자유로운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재미있는
작품을 쓰고 있지요.
<하틀수영장의 원숭이>로 2013년 만화 도서관상과 블루아 역사관 슈비니 성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경외>로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SNCF 탐정만화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어요.
2015년에는 <사랑의 바다>로 BD NFAC 상과
<늙은 얼간이들>시리즈로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대중문화상을 받았어요.
그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어요.
그림 마야나 이토이즈
프랑스 파리에 살고 보자르 미술대학교에서 그림공부를 했고,지금은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학생도 가르치고 있어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을 다양하게 그려요.
그린 책으로는 <명작동화 속 숨은그림찾기>,<팬티입은 늑대> 시리즈가 있어요.
도움 폴 코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으며 지금은 만화 작가예요.
<팬티입은 늑대>를 쓴 윌프리드 루파노와는 2010년 <제롬의 명예>를 함께 작업하였고,
2014년 다시만나 <늙은 얼간이>시리즈를 네번째 이야기까지 함께 펴냈어요.
윌프리드 루파노와의 우정으로 <팬티입은 늑대> 작업에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요.
옮김 허린
프랑스 통번역대학원 ESIT 번역과를 졸업한 후에 연세대학교 인문연구소 및
주코트디부아르 대사관 등에서 다수의 통번역 활동을 해왔습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도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알고리즘 대탐험>,<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실패의 미덕>,
<걷기>등이 있어요.
키위북스에서 펴냈습니다.

쿵,풀썩,꽝 소리도 없이 겨울이 찾아왔어요.
숲속 친구들은 눈이 내리면 꼼짝없이 추위가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지요.
그러나 미리 준비하면 아무 문제 없어요.
숲속 마을에 겨울이 왔네요.
숲속 동물 친구들은 따뜻한 패딩을 입고 스키도 타고 맛있는 치즈 퐁듀도 사먹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조금 추워 보이는 친구들도 있네요.
아들들과 겨울은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떻게 우리를 변하게하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뽀드득 눈 밟는 소리,퍽 눈싸움하는 소리,촤촤 스케이트 타는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역시 노는걸로 모든게 연결되는 아들들이네요.

숲속에서 만나 늑대 아저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분이 어때요?'
기분이 나빠 보이는 늑대 아저씨는
'거시기가 꽁꽁 얼겠네!!!!'
팬티를 입었는데도 기분이 좋지 않고 만나는 숲속 동물 마다
험상궂게 인상 쓰며 '거시기가 꽁꽁 얼겠네!!!!'라고 애기합니다.
거시기가 뭘까?
아들들 엄마가 생각하는 그 거시기 일꺼라는데요. 엄마가 뭘 생각했는지 알아?
아무튼 그 거시기가 그 거시기 일꺼라고 합니다.

늑대가 애기하는 거시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숲속 동물들은 무섭게 변한 늑대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팬티는 따뜻해 보이는데 그럼 혹시 발이 시린걸까?
늑대의 팬티를 짜주신 올빼미 할머니께 늑대가 신을 양말을 짜달라고합니다.
양말이 완성되자 자신들이 가기는 무선운지 유난히 추워 보이는 토끼에게 동전 한 닢을 주고
늑대에게 양말을 가져다 주게합니다.
겨울이니까 모자, 털신, 털 장갑, 목도리, 귀마개, 두꺼운 패딩 점퍼까지
다 있어야 한다는 아들들.
동물들은 멋진 털 못이 있는데도 추울까?
집에만 있으면 안 추울 수도 있지만 밖에서 놀려면 추울꺼라고 하네요.

'늑대 아저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괜찮아요?'
'아니.안 괜찮아! 거시기가 꽁꽁 얼겠어!!!'
어찌된 일일까요? 왜 양말을 안 신었을까요?
토끼가 늑대를 찾아가 양말을 건내주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목격한 동물 친구가 있었네요.
양말이 아니면 무엇이 꽁꽁 언다는 거지?
'귀다!! 귀가 꽁꽁 어는 거야!!'
숲속 친구들은 이번에도 올빼미 할머니를 찾아가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역시 추워 보이는 새끼 멧돼지에게 늑대에게 모자를 전해주고 오면
퐁듀를 먹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새끼 멧돼지는 사라지고 모두 늑대를 의심하네요.

숲속 친구들은 늑대 잡는 용감한 스컹크 군인들을 찾아갑니다.
늑대의 눈빛이 다시 무서워 졌으니 늑대의 집으로 찾아가 대체 무엇이 꽁꽁 어는지
물어봐 달라고 하는데요.
늑대의 집 안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 져 있습니다.
꽁꽁 얼것 같은 거시기는 우리가 상상 했던 그 팬티 속 거시기가 아니었네요.
우리가 알고 있던 사나운 늑대는 너무나도 따뜻한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숲숙의 몇몇 동물들이 따뜻한 장소를 다 차지하니까 다른 동물들은 살 곳이 없어서 추위에
꽁공 얼어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 숲숙 동물들은 늑대의 방으로 추위를 피하러 갑니다.
' 숲숙 마을은 당신들만의 것이 아니에요. 독차지할 생각 마세요. 욕심부리지 마세요.'
추위 때문에 이빨이 날카로워지고 눈빛이 무서워지는 거예요!
욕심쟁이들은 겁을 먹고 자리를 아주 조금 내어 줍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힘들었던 시절보다는 나아졌답니다.

팬티 입은 늑대 2에서도 늑대는 여전히 멋진 줄무늬 팬티를 입고 있네요.
팬티 입은 늑대 1편에서 사나운줄 알았던 늑대는 온순한 늑대였습니다.
그런데 2편에서 그 온순했던 늑대가 사납게 변해 버렸는데요.
알고보니 늑대는 우리의 따뜻한 이웃이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기적인 몇몇 동물들에게 화를 내고 그들을 질타하여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가질 수있게 해 주었습니다.
힘 있는 사람들이 늑대 처럼 이런 행동을 해 준다면 추운 겨울 우리 이웃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 늑대처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1편에 이어 2편도 아이들과 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곧 초5가 되는 큰아들 녀석 제가 읽어 주기전에 재미 있다며 몇 번을 읽고
제가 읽어 줄때 제 옆 자리를 지키고 듣더니 이제 외울 지경이라 합니다.ㅋㅋㅋ
그래도 재미 있다며 열심히 듣는 아들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아이들과 소외된 이웃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
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책 읽을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