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 돌아온 수달과 함께 살아가기 우리 땅 우리 생명 4
정종영 지음, 김준영 그림, 최동학 감수 / 파란자전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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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서평 소식에 책소개를 보니 얼마전에 서평했던

'초록 강물을 떠나며'가 바로 생각 나더라구요.

그 책에서는 수달들이 강의 오염으로 강을 떠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책은 수달들이 도시로 돌아오는 내용이라니 반갑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쓴이 정종영

지역 곳곳에 숨은 역사 소재를 발굴하여 가치 있고 재미 있는 애기를 씁니다.

아이들을 위한 역사동화로 <모래소금>,<조선의 마지막 춤꾼>,<꼬마귀신의 제사 보고서>

등이 있고, 글쓰기, 독서법 등 다양한 책을 썼습니다.


그린이 김준영

온갖 세상사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그림쟁이 입니다.

어린이 책이나 방송,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어린이 만세꾼>,<내가 좋아하는 갯벌>,<물래>시리즈,<툴툴마녀>시리즈,

<열 살 소녀의 성장일기>, <세상을 바꾼 과학자 20인의 특별한 편지>,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등이 있습니다.


감수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 회장으로 우리나라 야생 동물 보호에 힙쓰고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내용의 감수와 관련 사진을 제공하고, 멸종 위기종 수달의 생태와

우리나라 수달 상황,수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정보글

'수달아,우리 강을 부탁해!'를 써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파란자전거의 우리 땅 우리 생명 04입니다.

우리 땅 우리 생명 시리즈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한반도에서 사라진

동물,곤충,씨앗,식물 등 안타까운 생명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번 서평은 아주 특별한 서평 이벤트 였는데요.

보통 서평 이벤트는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이벤트는

작가님께서 직접 책을 보내주시는 이벤트로 선정되면 아이들 이름과 함께

작가님의 친필 서명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초2,초4 두 아들 이름을 모두 넣어 좋은 말씀과 함께 사인도 해주셨어요.

작년부터 저희 큰 아들이 작가님의 사인을 받는 것이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작가님의 서명이 들어 있는 책을 받고는 입꼬리가 절로 올라 가더라구요.

좋고 싫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아들 입꼬리가 승천하는것을 보니 제 마음도 뿌듯하고

정종영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친근하게 읽을 수 있을꺼 같네요.

작가님의 다른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조만간에 슬쩍 들이밀어 봐야겠어요.

 

 

 

 

가창호수의 윗마을에 살고있는 어린 수달 달수와 강달이는 호수에서 놀다가

우연히 아랫마을에 사는 어린 수달 슬비를 만나게 됩니다.

셋은 호수와 숲에서 놀기도하고 물고기도 잡아 먹습니다.

셋은 달수네 할아버지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가는데요.

아랫마을 사는 슬비 인사를 받고 낯빛이 조금 어두워지셨지만 다시 밝은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조상들이 살던곳인 앞산 너머의 마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 이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는 조선 시대로 경치도 아름답고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으며 시를 읊고 노래를 했으며

수달과 사람은 어울려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둑을 쌓아 물길을 막아버려 수달들은 더 이상  개울에서 살지 못하고

신천으로 옮겨와 한동안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동물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던 신천에 수달이 살았다니 어린 수달들의

궁금증은 커져 신천이 왜 변했는지 언제 변했는지 질문을 했지만

할아버지는 산 너머의 이야기를 꺼낸것이 후회되어 애기를 끝냅니다.

 

 

 

 

 

벌써 한 달째 어린 수달 셋은 호수에 모였고

강달이 달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며 또다시 달수네 할아버지을 찾았습니다.

유난히 쭈뼛대는 슬비를 부른 할아버지는 아랫마을에 사는 슬비 할아버지의 만나자는

이야기를 듣고 아랫마을로 찾아 갑니다.

슬비네는 오래전부터 아랫마을에 살았고 달수와 강달이 가족은 이 년 전,

강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할아버지, 달수 엄마와 아빠, 강달이 엄마와 아빠까지 모두 다섯이었는데

이곳에서 달수와 강달이가 태어나 식구가 조금 늘었고 아랫마을은 더 많은 식구가 늘었습니다.

슬비 할아버지는 많은 식구들이 함께 살아가기에는 먹을것이 부족하다며 떠날것을 강요하고

달수네 할아버지는 호수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수달은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물고기도 잡고 잠도 자는데 자기 영역에 다른 수달이 침범하면

서로 다투며 죽을 때까지 싸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윗마을 아랫마을로 경계를 정해 놓고 지금껏 살았는데 이제 그것이 힘들어 진것입니다.

 

 

 

 

달수네 가족 모두는 이제부터 이사갈 곳을 찾기로 합니다.

강달이 가족은 마을 뒤쪽으로 가고 달수네 가족은 마을 앞쪽을 살펴보기로 하네요.

달수는 슬비와 호수 건너편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사갈 곳을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랫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 만난 비둘기 부부에게 산 너머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곳은 비둘기들에게는 천국이라고 합니다.

비둘기를 공격하는 매나 황조롱이도 없고 사람들이 먹이도 준다네요.

도시의 강인 신천에 대한 이야기는 도시에 살고 있는 아들이 오면 물어봐 준다고합니다.

보름이 지나고 더이상 찾을만 한곳이 없었습니다.

그 때 들려온 비둘기들의 소식으로는 신천에는 큰 물고기도 많고 맑은 물이 흐르고

그 끝자락에 있는  금호강도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소식은 들은 가족들은 이 년 전 봤던 강을 생각하니 믿기지 않습니다.

 

 

 

 

고향인 금호강 이야기만 나오면 쉬쉬하는 가족들이 어린 수달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이 년 전, 그날 금호강에는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이나고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페놀 탱크가 폭발한 것인데요.

하수관쪽에는 물과 함께 하얀 거품이 쏟어지고 물고기들이 죽어갔습니다.

수달들은 강으로 돌아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고 물고기의 상태도 이상했습니다.

많은 새들이 밤 하늘을 뒤덮으며 날아가고 피하라 하네요.

물고기들이 죽어 물위에 둥둥 떠 밀려왔고 물고기를 먹은 새들이 죽어갑니다.

할아버지의 동생은 잉어를 잡아 수풀이 우거진 너럭바위로 갔고

할아버지는 온 힘을다해 너럭바위로 달려갑니다. 

할아버지의 동생은 잉어를 먹고 죽고맙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금호강을 떠나 가창호수로 왔던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신천을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합니다.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신천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나서고 할아버지와 달수는 신천으로 가는

안전한 길을 찾아 냈습니다.

신천은 예전 보다 물도 많아지고 큰 물고기도 많았습니다.

드디어 신천으로 떠나는 날 달수는 슬비를 두고 이사를 가는것이 싫었습니다.

다행이 슬비가 함께 가겠다며 찾아오고 모두 신천을 향해 출발네요.

가족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강을 돌아다녔고 그러다 우연히 가창호수에서 만났던

비둘기 부부의 아들을 만나게 되어 도움을 받습니다.

 

 

 

 

도시의 밤은 너무 시끄럽고 너무 밝았으며 자동차들은 위험 천만입니다.

새로운 집을 찾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결국 비둘기의 도움으로 찾은 곳은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으로 굴은 없었지만

콘크리트 하수관들이 쌓여 있는 곳입니다.

작은 플라스틱 하수관을 이용해 비어있는 위쪽의 하수관으로 가보니 넓고 좋았습니다.

동굴은 아니지만 비를 피할수 있고 조용하고 밤에 밝지 않은 곳,

수달들이 찾던 바로 그런곳이네요.

주변을 살펴본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살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물고기를 잡을 때만 금호강에 가고 나머지 시간은 신천에서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달 가족의 도시살이가 시작 되었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감수를 해주신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 회장님께서

멸종 위기종 수달의 생태와 우리나라 수달 상황,세계의 수달,

수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글인 '수달아,우리 강을 부탁해!'를

써 주셔서 수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수 있습니다.


쌓여 있는 하수관은 수달들에게는 아파트네요.

도시에 위치한 신천에 사는 수달 가족들이 그곳에서 오래오래 살아 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들들과 이야기 해봤는데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또 하고 여러번 하여도 지나치지 않은거 같아요.

수달들이 조용하게 살 수 있도록 무분별한 개발은 자제하고 강의 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네요.

물이 맑아야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그래야 수달이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아들들은 강이나 호수는 물론이고 산이나 공원에 놀러 갔을 때 쓰레기를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고 합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시작이라며 함께 다짐도 해 보았습니다.

수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수달의 생태는 물론이고 그들의 모험,어린 수달들의 삼각관계까지

지루하지 않게 전개 되고 있어 154쪽에 글씨도 많은 편이지만 술술 잘 넘어 간것 같아요.

사실 저희 집 큰 아들은 수달들이 새집을 찾는거 보다는 들어 나지는 않지만

미묘한 달수,강달,슬비의 삼각 관계에 더 관심을 기지더라구요.

 어린 수달들의 삼각 관계가 열린 결말로 끝날것이라 예상한 초4 아들,

평소에 여친을 사귀거나 나중에 결혼을 하는것에 대해 관심이 1도 없다던 아들인데

수달의 삼각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성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는것은

말 뿐이었나 봅니다.

도시로 돌아온 수달 이야기를 통해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정종영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작가님으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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