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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 ㅣ 알맹이 그림책 44
김서정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6월
평점 :
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
저의 기대치가 높아서 일까요.
최근까지 저는 우리집 아들들이 잘 하는 아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만나 보았더니
우리아이들 정도면 생활이나 모든면에서 잘하는 편이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큰 아이는 유독 많은 일에 자신감 없어합니다.
그런 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위해 서평 신청 하였습니다.

글 김서정
동화작가,평론가,번역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동화를 가르치기도 하고, 도서관이나 시민 모임에서
동화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합니다.
쓴 책으로<용감한 꼬마생쥐>,<캐릭터는 살아있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안데르센 메르헨>,<어린이문학의 즐거움> 등이 있습니다.
그림 양경희
전시회, 무대미술, 어린이 책 단행본에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과 함께 미술 수업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동화<늦잠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나요?>의
그림을 그렸고, 이 책 <앤티야,커서 뭐가 될래?>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2001년 한국출판미술대전 시사 부문 은상을 받았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알맹이 그림책 44번입니다.

아기개미 앤티가 태어났습니다.
목청도 크고 엄청 나대는 앤티를 보고 언니 개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커서 뭐가 될려고 이러지?'
"아들들 커서 뭐가 될래?"
초4 큰아들은 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하고
초2 작은 아들은 이제 생각해 보겠다고 하네요.
재미있는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 하고싶은게 뭔지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앤티는 무럭무럭 자랐고 이제 일꾼 노릇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기뻐하는 앤티는 여왕님 방으로 가서 더듬이 씻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여왕개미를 본 앤티는 궁금한 것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여왕님께 질문을 하니 결국 여왕님은 화를 냅니다.
앤티는 뭐가 이리 궁금하게 많을까?
아는게 없어서 궁금한게 많은거 같다는 작은 아들
앤티가 책을 더 읽어야 겠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

굴을 파는 일도 먹이를 구해오는 일도 앤티는 마음만 앞서고 모두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결국 언니 개미는 앤티를 쫓아버립니다.
난 왜 이렇게 뭘 해도 안 될까?
잘하려고 하는데도 왜 망치기만 할까?
생각에 빠진 앤티가 고개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이웃나라 개미들이 처들어 왔습니다.
'비상!비상!적들이 나타났다!'앤티는 목청껏 소리를 질렀어요.

순식간에 전쟁이 벌어졌고 동생들을 훔쳐 가려는 개미들에 용감하게 맞서 싸웠어요.
이웃나라 개미들이 모두 물러가고 무너진 곳도 있고 식량도 약간 잃었고
죽은 친구들도 몇 있지만 동생들은 모두 무사 했습니다.
모두 용감한 앤티 덕분입니다.
앤티가 없었다면 동생들은 모두 이웃나라 개미들에게 끌려가 노예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잘 하는거 없고 의욕만 앞서던 앤티의 용감한 덕분에 동생들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여왕님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이제 새 여왕개미가 나올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애티는 온몸이 답답해지고 등도 간질간질했습니다.
앤티가 자꾸자꾸 커지면서 등에 날개가 돋아 났습니다.
친구들은 깜짝 놀랐고 앤티는 근사한 여왕개미가 되었어요.

어느 맑고 환한날 앤티는 결혼식을 올리러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난 좋은 여왕이 될 거야. 말이 많아서 시끄럽고, 길도 잘 못 찾고,
혼자서 너무 설치 때도 있지만 용감한 아기들들 많이 낳아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 거야!'
앤티는 다짐을 했습니다.
요즘 방과후에 탁구를 배우고 있는 큰 아들 탁구를 처음 하면서 많이 서툴고 힘이 든다고 합니다.
못한다고 놀리는 친구가 있어 많이 속상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탁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아들 '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를 읽으며
실수 투성이인 앤티가 결국 여왕개미가 되고
용감한 아기들을 많이 낳아 튼튼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앤티를 보고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못하는게 당연한 일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앤티가 여왕개미가 되었듯 실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잘 할수 있는 아이라고 칭찬도 해주었습니다.
또 앤티가 다짐을 한것 처럼 너도 잘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더 노력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모든일에 자신감 넘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앤티를 통해 아들이 자신감을 가질수 있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