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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월전 -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ㅣ 마음 잇는 아이 5
백승남 지음, 정성화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3월
평점 :
홍계월전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조선시대 전장을 누빈 여장군 이야기 홍계월전
요즘 사극에 관심 많은 초4 아들을 위해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백승남 지음
늘 여행을 꿈꾸지만 갖은 핑계 탓에 상상 여행으로 대신 할 때가 많다.
이번에는 조선으로 가서 홍계월을 만났다.
여자라서 포기해야 하는 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홍계월과의 여행으로 잊고있던 나를 만났다.
그동안 상상 여행을 거쳐 <나의 슈퍼걸>,<부처를 만난 고구려왕자>,<떠버리 무당이와 수상한 술술 씨>,
<루케미아,루미>,<어느날 신이 내게왔다>,<늑대왕 핫산>,<반지 엄마>등을 썼다.
정성화 그림
1976년 여자로 태어났다. 길에서 먹고자는 세계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여행가인 누나는 여자라서 위험하니 길에서 자는 여행은 아지 말라며 무서운 경험담을 전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걱정되어 남자처럼 숏커트를 하고 숙소를 정한 배낭여행을 다녀왔기에
남장한 홍계월 이야기에 공감되었다.
이 세상에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든 홍계월을 응원하며 그렸다.
그린 책으로 <만국기 소년>,<춘향전>,<아니,방귀 뽕나무> 등이 있다.
마음이음의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
꿈과 현실,사회와 나,생각과 마음을 잇는 마음잇는아이05번 책입니다.

홍무와 양 부인은 늦은 나이에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살던 계월
어느날 나라에 난리가 나고 마을을 들쑤시는 도적 떼로 계월과 양 부인은
도적 떼인 맹길의 무리에게 잡혀 갑니다.
양 부인과 하녀만 잡아가고 계월은 맹길에 의해 강물에 버려지게 되는데요.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배를 탄 여공이 계월을 구해줍니다.
여공의 집에서 여공의 아들인 보국과 함께 형제처럼 지내게 됩니다.

계월과 보국은 날날이 실력이 늘어 나고 여공은 아이들에게 좋은 스승을 찾아주고자
깊은 산속에 꼭꼭 숨은 곽도사를 찾아간다.
둘 다 비범해 보여 곽도사는 보국과 계월을 가르치기로합니다.
계월은 부모를 찾기 위해 남자로 살기를 택하고 이때부터 평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평국은 보국보다 글도 무술도 뛰어났습니다.

산속에 들어와 곽도사에게 가르침을 받은지도 6년.
이제 곽도사는 평국과 보국에게 도술도 가르칩니다.
글 솜씨와 무예에 이어 도술 역시 평국의 실력은 따를자가 없네요.
도술도 가르쳐 주는 스승이 있다면 너희들은 어떤 도술을 배워보고 싶냐고
아들들에게 질문 해보았어요.
초2 아들은 순간 이동을 배우고 싶다는데 순간이동 도술이 될지 모르겠고
빨리 걸을수 있는 축지법이 있다 하니 안되면 축지법이라도 배우고싶다네요.
초4 아들은 분신술을 배워 하나는 학교로 하나는 숙제를 시키고 하나는 이닦는걸 시키고......
ㅋㅋㅋㅋ역시 우리 아들들 답다.

도적 떼에 잡혀간 양부인은 탈출하여 스님의 도움으로 절에서 지내는데요.
어느날 무인도에 홍괴물이 산다는 소문을 듣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갑니다.
겨우겨우 찾아간 무인도에서 만나 홍괴물은 남편인 홍무였습니다.
홍무는 나라에 난리가 났을때 반란군에 휩쓸려 있다 토벌군에게 잡히게되고 대왕의 노여움을 사
무인도에 유배 되었다고 합니다.
무인도에서 먹을것이 부족해 겉모습을 살필 겨를이 없어 괴물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평국과 보국이 곽도사의 제자가 된지도 여덟 번 해가 바뀌었습니다.
곽도사는 이제 산을 내려가 인재를 뽑는 과거 시험을 보라고 합니다.
과거를 보는 평국과 보국 가장 먼저 답을 쓴 평국 그 뒤를 이은 보국
나란히 장원과 부장원을 차지하는 평국과 보국
나라에 난리가 나고 글과 무예에 뛰어나고 세상 이치를 두루 깨우친 평국에게 대원수의 지위를 내립니다.
대원수를 돕고 중앙군을 다스리는 중군대장은 보국이 맞게 되네요.

군사를 이끌고 전장에 나가는 평국과 보국
적들은 대원수 평국의 용맹함과 칼 솜씨에 겁을 먹고
공을 세우고 싶은 보국은 대원수와의 약속을 잊고 위험에 처하고 결국 평국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군법에 따라 보국을 처형하라 명하였으나 다른 장수들의 만류로 안도하는 평국
적의 함정에 빠져 위험할때도 평국은 도술로 위기를 면하고 적을 공격한다.
바다로 달아난 적을 따라가 일망타진한 평국은 그곳에서 부모님을 만나게 되어
대왕께 사실을 알리고 아비의 죄를 용서 받고 함께 살게 됩니다.

어느날 병이난 대원수에게 의원을 보낸 대왕은 평국이 여자임을 알게 되고
평국은 스스로 죄를 고한다.
여자로 집안에 갇혀 산다면 부모의 해골조차 찾을수 없기에 사내 행세를 했다는 평국
대왕은 그동안의 공과 실력을 고려해 벼슬은 거두지 않고 집에 머물도록하였다.
나아가 대왕은 보국과 계월이 혼인하도록 중매쟁이도 되어줍니다.
왕을 속이고 남자 행세를 한 계월을 살려주다니 왕이 힘이 쎈가 보다고 애기하는 초4아들
요즘 사극에서 힘없는 왕이 신하들에게 죄지우지되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더니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홍계월전 속 임금님은 힘도 쎄고 인정도 많으신 위대하신 왕인가봐.
그래서 대왕이신가....

보국과 계월은 혼인을 하게 되고 여인 계월의 모습에 놀란 보국은 마음을 열려하지만
보국이 아끼던 기생을 계월이 죽이자
보국은 계집에게 무시 당하며 살수 없다고 계월을 찾지 않았다 합니다.
또 다시 나라에 난리가 나고 신하들의 찬성과 반대 속에서 결국 다시 계월이 불려 옵니다.
계월은 대원수 평국으로 보국은 중군대장으로 다시 전쟁에 나갑니다.
능력이 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적건 하면 되지
왜 반대를 하는건지 시대가 그랬음을 알면서도 읽는 동안 욱 하게 될때가 있네요.

전장에서 위기에 처한 보국을 평국이 구하고
적의 계략으로 대왕이 위험에 처한다.
대왕의 위험을 예감한 평국의 등장으로 대왕은 무사하고 그사이 적군이 항복을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계월은 벼슬을 내려 놓으려 하지만
대왕은 나라를 구한 영웅인 계월의 벼슬을 거두지 않고 나랏일에 참여하라 명합니다.
전쟁에서 돌아와 계월과 보국은 힘든 일은 서로 돕고
좋은 일은 나누는 변치 않는 동무로 살자고 약속한다.
그 후 계월과 보국은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아 잘 키웠다.
계월은 자식중 둘째 아들에게 성을 물려주고 국경지대에서 높은 벼슬을 하는
아버지 홍무에게 보내 살게 했다.
홍계월이자 홍평국은 나라의 대원수로 처음이자 하나뿐인
여성 관리로 그 이름이 길이길이 드높았다.
고전 소설인 홍계월전은 어쩌면 그 시대에 억압 받던
수많은 여성들의 바램이 담긴 책이 아닌가 합니다.
능력이 뛰어나도 여자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그때
남자 못지 않은 능려과 무예까지 뛰어난 여성, 거기에 모두에게 인정 받고
벼슬까지 하게 되는것은 아마 그 시대에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일것입니다.
이 고전을 쓴 이나 읽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여성 이었을 것입니다.
남자 위에 있는 계월을 통해 대리만족을 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사극 속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남장 여자들과 홍계월전을 통해
아들들에게 그 시대에 여성들의 위치와 생활 상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성으로 집 밖을 나가는 것도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고는 있는 아들들
요즘은 여자가 더 힘도 쎄고 무섭다며 한마디씩하네요.ㅋㅋㅋ
우리 아들들 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남성과 여성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사람의 겉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내면이나 본모습을 볼 수 있으며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홍계월전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