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먹어, 쌀엿! 아이스토리빌 37
강효미 지음, 조윤주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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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먹어, 쌀엿!

 

 

 

 

 

엿치기도 좋아하고 엿 먹는 것도 좋아하는 큰 아들을 위해 손 번쩍 들고 서평 신청을 했었요.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글 강효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해요.

아직 그럴 수 없으니까 상상을 이야기로 쓰는 행복한 동화 작가가 되었어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우수상, 아시아창작스토리공모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성,담양송순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는 <너나 먹어,쌀엿!>,<챗걸 ①,②>,<살려 줘!>,<드림드림 학원 황금 헬멧의 비밀>,

<고래동 천 원 공부방>,<빵이당vs구워뜨>,<고양이네 미술관> 등이 있어요.


그림 조윤주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공예를 곰부했어요.

어린이들의 순수한 꿈과 엉뚱한 상상이 담긴 이야기가 좋아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요.

그림을 그릴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너나 먹어,쌀엿!>,<영웅 소방관>,<비밀 물고기>,<백구 똥을 찾아라!>,

<악당이 사는 집>,<놀이터를 돌려줘>,<우리반에 악플러가 있다> 등이 있어요.


밝은 미래에서 펴냈습니다.


이 책은 제 4회 담양송순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입니다.

담양송순문학상은 면앙정 송순(1493~1582)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한국 문학을 발전 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너나 먹어 쌀엿!>은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동명의 연극 '쌀엿 잘 만드는 집'으로 연극화 되기도 하였다네요.

 

 

 

 

 

이 이야기는 전라도 담양의 삼지내 마을. 오래된 집들에 저마다의 나무 문패가 달려 있어요.

'미소 집','나무를 사랑하는 집','지혜가 담긴 집','쌀엿 잘 만드는 집'.......

이 동화는 바로 이곳 삼지내 마을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논밭이 전부인 오래되고 작은 마을,세 갈래의 시내가 마을로 모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그러니까 시냇물 말고는 뭐 하나 모여들 만한 거리 하나 없는 못난 마을 삼지내.

주인공 달이네 집은 전국에서 쌀엿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집으로

'쌀엿 잘 만드는 집'이라는 나무 문패가 걸려 있는 집입니다.

마을의 사고 뭉치인 달이네 엄마는 낮에는 갈빗집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아빠와 함께 쌀엿 만드는 일을 하십니다.

 

 

 

 

 

 

파란 대문집으로 이사온 한이랑은 같은 반이 되고

한이랑의 아빠인 한달수 아저씨는 쌀엿 만드는 것을 배우겠다고 달이네를 찾아 옵니다.

이랑이는 쌀엿도 좋아하고 시골 생활도 좋아합니다.

그런 이랑이가 이해가 안되는 달이

파란 대문 집에는 커다란 가마솥이 있는데 가마솥을 열어보니 그 안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우연히 그 가마솥 안에 들어가게된 달이는 조선시대쯤의 삼지내 마을로 가게 됩니다.

놀라 다시 가마솥으로 들어가니 현재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꿈인지 꿈이 아닌지 모를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타임머신에 환호하는 아들들.

이런 타임머신 너무너무 가지고 싶다는 두 아들입니다.

그래 이런 가마솥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디로 가볼래?

공룡시대나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고 미래로도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10년후 20년후...미래가 너무 궁금하다는 아들들입니다.

 

 

 

 

 

 

전통식품을 연구한다는 달수 아저씨는 달이네에서 쌀엿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좋은 쌀로 지은 고두밥에 엿기름 물을 넣고 식혜를 만듭니다.

잘 만든 식혜를 찌꺼기를 건져내고 솥에서 저어가며 조청을 만듭니다.

조청을 잘 저어 주면서 달이면 검 붉은 색의 갱엿이 완성되고

이 갱엿을 증기가 폴폴 나는 뜨거운 물 항아리 위에서 접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면

뽀얀 결이 살아 있는 쌀엿이 됩니다.

40시간 이상 이런 과정을 거쳐야 완성되는 쌀엿

달이는 부모님이 이렇게 힘들고 돈도 안되는 쌀엿을 만드는 것이 불만입니다.

 

 

 

 

 

 

운동회 날, 한 반이 고작 열 몇 명인 삼지내 마을 운동회는 가족들이 함께 하는 날입니다.

달이네 엄마는 운동회날이라 갈빗집이 바빠 운동회에 못오고

아빠는 주문 받은 쌀엿 때문에 운동회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달수 아저씨와 이랑이와 함께한 운동회 였습니다.

집으로 오는길 동네 정자에서 깜빡 잠이 들어 늦게 집으로 돌아간 달이.

부모님께 혼이 나고 운동회에 오지 않은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아빠는 오로지 쌀엿 생각뿐이다.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엄마와 내가 아닌 쌀엿을 선택할 게 뻔하다.'

부모님이 잠드신 후 정성껏 포장된 대바구니 속 쌀엿을 시냇물에 모두 쏟아 버렸다.



아까운 쌀엿을 왜 버리냐는 울집 초4 아들.

맛있겠다며 쌀엿을 드시고 싶으시다네요.

크지는 않지만 저희 동네에도 5일 장이 서는데 돌아오는 장날 엿을 사주기로 했네요.ㅋㅋㅋ

부모님이 모두 참석하는 운동회 날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한 달이의 마음은 어떨까?

달이는 엄마 아빠가 왔으면 하는데 못오시니 속상할꺼라고 합니다.

만약 달이 같은 상황이라면 너희들의 마음은 어떨까?

초2 아들은 친구들이 놀릴꺼 같으니 엄마 아빠가 꼭 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초4 아들은 안와도 상관 없답니다.

엄마가 오면 자신의 모습에 지적 할꺼라며 안오는게 좋다고 하네요.

제가 아들에게 맨날 지적만 했나 싶어 반성했습니다.

앞으로는 칭찬도 많이많이 해줄께.

 

 

 

 

 

 

쌀엿을 시냇물에 모두 쏟아 버리고 나니 덜컥 겁이 납니다.

엿을 쏟아버린걸 아빠가 안다면 집에서 쫓아네 버릴꺼라고 생각한 달이의 발길은

파란 대문 집으로 향하고 다시 돌아 오지 않겠다며 가마솥 안으로 들어 갑니다.

그곳에는 달이를 아들로 착각하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있습니다.

달이를 아들이라 부르는 분들은 아들이 살아 돌아 왔다고 믿습니다.

그집 아들 순호로 살게된 달이는 여전히 말썽 꾸러기 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삼지내 마을에 세종대왕의 형님인 양녕 대군이 행차를 한다고 하네요.

삼지내 마을 쌀엿은 양녕 대군이 마을에 행차 했을 때 궁녀들이 전수해 준 것이라고 했는데

그 양녕 대군이 지금 마을에 행차를 한다고 하네요.

양녕 대군의 행차로 마을 사람들은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궁녀들은 쌀엿 만드는 방법을 전수해 주려합니다.

쌀엿 전수를 막는다면 우리 아빠는 쌀엿 따위 만들지 않을 꺼라 생각한 달이는

여러 방법으로 쌀엿 전수를 막습니다.

그 과정에서 큰 벌을 받을뻔 하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하기도 합니다.

 

 

 

 

 

 

다행이 양녕 대군은 급히 한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날 조선시대의 삼지내 마을로 찾아온 달수 아저씨.

아저씨는 이미 가마솥 타임머신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달이의 부모님은 달이가 없어지자 쌀엿 때문이라며 가마솥도 내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달이가 없어지고 아빠가 하염없이 우셨다는 말에

쌀엿과 달이중 쌀엿을 선택할꺼란것이 달이의 착각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양녕 대군이 돌아갔으니 달이도 집으로 갈꺼라고 하지만 달이 때문에 역사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삼지내 마을에 쌀엿이 전수 되는 것을 막으면 아마 삼지내 마을은 사라질꺼라네요.

'삼지내 마을은 전통으로 이어져 온 마을이야. 그런데 이을 전통이 없다면 존재할 의미가 없는거야'

삼지내 마을뿐 아니라 부모님과 달이마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쌀엿을 만드는 아빠가 싫었을 뿐인데

달수 아저씨는 미래를 원래대로 돌려 놓느냐 영원히 이 세계에 있느냐는 달이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달이 아빠에게 전통을 지키는 것은 결국 달이를 지키는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달수 아저씨는 돌아갑니다.


부모에게 제일 큰 불효는 부무보다 먼저 죽는거라고 하는데

달이 처럼 사라져서 부모가 찾지 못하는것도 불효이지 않겠냐며 아들들과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큰 잘못을 했어도 부모는 자식을 용서 할것이고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산다고.

지금은 아들들이 이해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꺼라 생각합니다.

 

 

 

 

 

양녕 대군 일행이 모두 떠났지만 궁녀 한명과 잔치 소동 때 알게된 생각시가 

뒷정리를 위해 남았다고 합니다.

달이와 조선시대의 달이 아빠는 생각시에게 쌀엿 만드는 방법을 전수 받게 됩니다.

부모님이 쌀엿을 만드는것은 수없이 봐 온 달이는 어렵지 안게 쌀엿을 만드네요.

그렇게 삼지내 마을에 쌀엿이 전수 되었습니다.

이제 달이는 집으로 돌아가려합니다.

조선 시대의 부모님은 달이가 진짜 아들이 아닌걸 알고 있었지만

죽은 아들과 너무나 닮은 달이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잃었을 때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달이를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달이가 돌아온 삼지내 마을에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논문을 완성한 달수 아저씨는 서울 큰 대학에 교수로 가게 되었고

달이의 부모님은 전통 식품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장인에게 주는 상인 '식품 명인'이 되셨다.

그리고 달이네는 언제까지나 쌀엿 잘 만드는 집일 것이다. 아주 오랜 후까지.


조선 시대 부모님이 달이를 돌려 보내는 장면을 아들들과 읽으며 목이 메어 오는것을 참았네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 것이죠.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프고 내 새끼가 귀하면 남의 새끼도 귀한법

죽은 아들에게 진 빛을 달이에게라도 대신 갚았다고 애기하는 부정.

세상의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전통을 이어간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데 그냥 없애면 안되나?

초2 아들은 전통적인거 중에 맛있는것도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은데 왜 없애냐고 하네요.

초4 아들은 전통이 사라지면 미래가 없다 하네요.

정확히는 아니지만 어렵풋이라도 우리 전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권말에는 '쌀엿의 모든것','쌀엿 만드는 과정','쌀엿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를 통해

쌀엿에 대한 설명과 이 책의 주인공인 삼지내 마을의 쌀엿 명인 부부도 소개 되어 있어요.

또 쌀엿 만드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어 아이들도 쉽게 알수 있게 되어 있네요.

쌀엿은 주전부리로만 알았는데 여러가지 효능이 있어 우리 몸에 이로운 약과 같다고 합니다.


쌀엿을 통해 우리의 전통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한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까지 그리는

'너나 먹어,쌀엿!' 한번 읽어 보세요.


책을 통해 우리 전통에 대해 다시 생가해보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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