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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ㅣ 미래그림책 146
다시마 세이조 지음,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평점 :
비가 주룩주룩
작은 아들이 7세까지 다니던 어린집은 비가 오는날 장화와 비옷을 입고 등원을 합니다.
장화 신고 비옷 입고 비오는 놀이터에 나가 첨벙첨벙...
래서인지 비가 오는 날 무지 좋아하던 기억이 나 비가 주룩주룩 서평 신청을 하였습니다.

글.그림 다시마 세이조
1940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자연이 풍요로운 고치 현에서 자랐습니다.
다마 미술대학 도안과를 졸업한 뒤 도쿄 변두리에서 손수 밭을 일구고 염소와 닭을 기르면서
생명력 넘치는 빼어난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 <뛰어라 메뚜기>,<채소밭 잔치>,<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염소 시즈카>등이 있으며,
브라티슬라바 세계그림책원화전 황금사과상,고단샤 출판문화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 니가타 하치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전체를 거대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하치&다시마 세이조 그림책과 나무 열매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 세토나이카이 한센병 국립요양시설이 있는 오시마에
'푸른 하늘 수족관'과 '숲속의 작은 길' 등 치유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옮김 김수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신기한 씨앗 가게>,<부엌칼의 최대 위기>,<뭐? 나랑 너랑 닮았다고?>등이 있습니다.
미래그림책146으로 미래아이에서 나왔습니다.

비 오는 어느날 엄마는 외출을 하고 금비와 은비는 빈집을 지킵니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놀기로 엄마랑 약속을 했습니다.
울타리에도, 마당에도, 돌 위에도 비가 주룩주룩.

엄마가 버스를 놓쳤나?
울타리 너머로 초록 우산이 보여요.
알고 봤더니 머위 잎 우산을 쓴 개구리 였네요.
개구리에게도 연못에도 비가 내려요.
주룩주룩주룩주룩주룩주룩주룩
이 책에서 비는 주룩주룩옵니다.
아들들과 '비가 오는 소리는 어떨까?'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똑똑똑 오기도하고 보슬보슬 오기도 합니다.
쏴쏴 장맛비가 오기도 하구요.
휘리릭 쒜쒜 태풍이 몰아 치기도 하네요.

창문에는 올챙이가 가득, 때로는 달팽이가 찾아오기도 하구요.
창밖의 나무들과 풀숲의 풀들,밭의 채소들은 비가오는게 기쁜가 봅니다.
금비와 은비도 즐거워 함께 춤을 춥니다.
저희집 아들들 요즘은 비오는 날이 어떤지 물어 봤어요.
이제 초4 되는 큰 아들은 비오는거 별로라네요.
이유를 물어 봤더니 비가오면 가방도 옷도 신발도 다 젖어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학교 다니기 전까지 비오는 날 기다리던 이제 초2 작은 아들도 지금은 비오는날 별로라고 합니다.
그동안 제가 비오는 날의 즐거움을 잊게 했나 봅니다.ㅡㅡ
이런 애기 하려니 제가 엄청 나니가 많은거 같지만 제가 어릴때는 비오는 날 신발이 젖기라도 하면
연탄불에 말려서 신고 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요즘 아이들 이해 하기 힘들어 때는 지금같지 안아서 운동화 한켤레가 전부여서
비에 젖으면 마려야 신을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네요.

창밖에 비가 가득, 물이 가득, 물고기가 가득.
밖에 나가 놀자는 물고기, 하지만 엄마와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비가 주룩주룩주룩주룩주룩주룩......
메기도, 딱정벌레도, 짐승들도, 도마뱀도, 달팽이도 도와 달라합니다.
금비와 은비는 친구들이 탈 배를 만듭니다.

비가 내려도 배를 타고 노는건 신나요.
비가 그치고 햇님이 나오셨네요.
이제 친구들은 돌아가고 금비와 은비도 돌아갑니다.

외출에서 돌아오신 엄마는 딸기 케익을 들고 오셨습니다.
엄마가 돌아 오시자 금비와 은비는 조잘조잘 집 지키며 했던 놀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엄마가 외출하면 둘이서 집 잘 보고 놀고 있을꺼냐고 아들들에게 물어 보았어요.
긴 시간이 아니면 가능하다는 작은 아들과 티비보고 있겠다는 큰아들......
돌아 올 때는 커다란 피자를 사오라고 하네요.ㅋㅋㅋ
비 오는날의 풍경과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비가 주룩주룩'
비오는 모습을 상상해 보고 따뜻한 감성도 느껴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아들들이 비오는 날의 즐거움을 잊은거 같아 조금 아쉽네요.
이번 비오는 날에는 아들들과 우산쓰고 밖에 나가 봐야 겠어요.
조금 춥긴 하겠지만 빗소리도 들어보고 집앞 풍경도 보고 아들들도 좋다고 하니 비를 기다려 봅니다.
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