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인간 본성에 대한 시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무조건적인 경쟁만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름 아닌 생물학에서 발견하고 이는 꽤 오래전부터 증명되어 온 사실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의 현대 사회는 이기적인 경쟁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공감이라는 진화적 본능을 기반으로 사회를 재구성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통찰은 과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이며, 이를 통해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탐욕의 시대'가 끝나고 '공감의 시대'가 온다고 선언하며, 인간과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공감과 연대의 가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강력하고 시의적절하다. 단순한 동물행동학 서적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공감의 시대』는 단지 과학적 연구를 넘어,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들을 제시한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 공감의 본능을 사회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협력적이고 공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래 사회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