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당근 꿈공작소 20
도네 사토네 글.그림, 임영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이미 상식에 젖어 버린 어른이 되면 이성적인 사고는 상상을 막아버리는것 같다.

만약 아이가 와서 "엄마, 당근으로 집을 지을래!" 한다면

난 아마 아이한테 "그럼 당근이 아주 많이 필요하겠는데..." 라고 말하는게 다일것이다.

그럼 이책을 보거나 상상을 하는 아이는 "엄청 큰 당근 하나면 돼"라고 할텐데..

내가 요령이 없어서 "그런 당근은 없어!" 라고 말해버리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다.

 

 

 

커다란 당근

 

이책은 그런 상상이 예쁘게 숨쉬는 책이다.

당근으로 돛단배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고 꽃밭을 만들고 커다란 집을 만든다. 결국은 배고픈게 젤 큰일이라 먹어버리지만 아마 먹어버린 토끼들도 나중에는 지금 나처럼 아깝네..싶을지도 모르겠다.

누가 당근으로 그런걸 만들수 있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어쩌면.. 말도 안돼 큰당근은 둘째치고 물에 뜨거나 비행기가 된다고..라고 이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말해버린다면 이책을 안읽으니 못하게 되버릴것이다.

아이들도 이책을 통해 또다른 무한 상상을 할수도 있을텐데

그아이의 상상력에 찬물을 부어버리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예쁜 토끼들 6마리..

작가가 원래 삽화가라 그런지 고운 색감의 그림들속에 귀여운 토끼6마리는

하나하나 개성이 다를 것 같이 깜찍하다.

저마다 각각 다른 상상을 할수도 있을것 같은 모두 다른 깜찍한 토끼들

잠깐 책을 읽는 사이 재치둥이 아이들은 토끼들 이름을 짓는다.

뚱뚱이,꼬맹이,당근처럼 생겼다구 당그니,토실이,애호박이,동글이....

어쨋든 순 토끼 모양 보고 지은거지만 이미 토끼들은 아이들의

상상속 세상으로 들어가 버린것 같다.

당근 속을 터널처럼 파겠다는 작은 아이...갑자기 나도 그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아이들이 예쁜 상상력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봐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