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할 수 있어요! 꿈공작소 17
파올로 프리츠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아기를 키우다 보니 뭐든지 혼자하겠다고 우기는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뭐든 해달라고 매달리고 울다가 어느때 부터인가 손도 못대게 하고 혼자서 할수 있다면서

간섭은 싫다는 서투른 손짓을 한다.

우리아이들도 그렇게 말해서 지켜보는 엄마,아빠를 조마조마하게 만들던 시기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야단치는 나이가 되어버린게 아쉽다.

 

 

 

 

혼자 할수 있어요!

<혼자 할 수 있어요!> 세심하고 사실적인 그림체가 돋보이는 예쁜 그림책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상도 탄 작가가 직접 글과 그림을 엮었다는게 인상적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나보다.

'작은 고집쟁이' 귀여운 아기고릴라의 혼자서 코코넛 깨기에 호기심이 가고

어떻게 할수나 있을려나..싶은 걱정스런 마음에 지켜보는 게 낯선 감정이 아니라서 웃음이 난다.

아빠 고릴라,악어,코뿔소,독수리,기린,코끼리,사자,..아기 고릴라가 도움을 청할 기회는 많았지만

혼자서 대견스럽게 해낸게 너무 예쁘다.

작가는 그또래의 아이가 있는 아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림도 흥미롭게 이어져서 내용상으로 결과가 나온건 아니지만 책의 맨 뒷면에는

의기양양하게 코코넛을 맛있게 먹는 아기 고릴라의 그림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영리함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도 고집스럽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심을 키운 아기 고릴라를

우리 아이들이 내가 느낀 것 처럼 대견하게 보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요즘 점점 자기 주도 학습이니 하는 말이 많아졌다.

거기까지 연결 하는게 좀 과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한다는

자주성 측면에서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다. 

 

 

 

 

<혼자 할 수 있어요!> 예쁜 동화책을 저보다 더 작은 사촌 동생이랑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고

작은 아이가 말한다.

'다음에 너가 직접 읽어줘보렴..아주 좋아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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