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 초록별 시리즈 2
나가사키 나쓰미 지음, 오쿠하라 유메 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

"아빠 저는 잘하고 있어요"

처음 제목과 간단한 표지그림의 소개를 보고 가슴 뭉클해지는 슬픈 스토리려나 생각했다.

아직 우리 아이들이 그 감성을 이해할수 있을려나 싶어서 권해주기가 망설여 지기도 했다.

그래서 먼저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의외로 담담하고 슬픔을 극복하는 스토리라기 보다는 아이의 성장 스토리에 가깝게 느껴졌다.

아빠는 반 년 전에 돌아가셨다.....엄마는 일하던 출판사가 망하자

아이들과 아빠의 고향으로 갈 결심을 한다.

아빠의 꿈이 언젠가 섬으로 다시 돌아가 사는 것이랬지만..아이들에게

낯선곳에서 새출발은 그리 녹록한것이 아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런 트러블이나 고난이 특별히 확대되어 나오는건 아니다.

오히려 아직 어린 작은 아이 마오의 관점이기 때문에 신경쓰이는 것은 언니의 요리라던지

새친구 아야카의 심술 정도 랄까..

물론 그 사이사이 아빠와의 추억이나 언니나 엄마의 마음이 살짝 비치지만 그것조차

마오의 시점에서 바라본 곁눈질일 뿐이라 무겁지는 않다.

이 이야기가 엄마나 언니의 시점에서 쓰여 졌다면 아마도 꽤 힘들어 하는 느낌이 묻어 나왔을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먹는 걸 통해서도 시원하게 이해하고 해소되는 마음을 얻을만큼

싱그러운 아이의 성장 스토리인것이다.

 

 

 

 

중간중간 요리 레시피가 얹혀진 삽화가 재미있게 여겨진다.

작은 아이는 이야기 내용보다 그 요리들을 해보자는데...

..음..솔직히 마요네즈 범벅을 한 덮밥은 먹을 자신이 없다.

아이들에게 이책은 아직 쉽게 읽던 그림책에 비해서 글이 많고 흑백그림이라 심심한가 보다.

아열대 일본의 섬나라가 떠오른다는 데서

아직은 감성적이 이입이 안된다는 점도 단점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조금더 아이들이 집중해 읽을수 있을때

다시 한번 권해준다면 저희들도 오랫도록 마음에 담을 좋은 이야기로 남길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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