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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에 메이크업 - 나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손을 가꿀 수 있다.
이혜경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네일 아트라는 부분은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
가끔 동생이 예쁜 메니큐어를 사서 발라준다고 해도 항상 눈에 안띄는 수수한 색을 선택해서
단순하게 손톱전체에 발라주는게 다였다.
오히려 좀 눈에띄는 강열한 색상이나 무늬를 넣으려고 권하면 어차피 금방 지워 진다며
마다하곤 했다.
시간이 지나고 새삼 친정엄마 손마냥 투박해진 내손을 보거나
우연히 스치는 예쁜 아가씨들의 잘가꿔진 메니큐어나 패티큐어를 보면 이제 새삼
내손이 쑥스러워 움츠려드는 나를 느끼게 되었다.

당신의 손에 메이크업
..그리고
이 책을 대하면서 굳이 전문가가 아니고 뭐 그정도 수준을 요하지 않더라도,,
또 그렇게 화려하거나 치장되지 않아도 움츠러들지 않을 만큼의 내 손을
가꿔볼수는 있겠다 싶은 작은 시도를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도 전문가 라기보다는 그냥 좋아서 취미로 하다가 점점 더
응용하고 확대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같은 일반인들도 선뜻 해보려는 자신감이 드는지 모르겠다.

책은 재료 소개에서부터 기초손질법, 난이도에 따른 네일아트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난이도에 따른 네일아트 디자인들 보다는 초보자들은 생소한 재료소개나
기초 손질법이 더 실용적인 느낌은 들었다.
그래도 우리집 꼬마 아가씨 눈에는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메니큐어들의 색깔들과 앙증 맞은 손톱위의 그림들이 시선을 끈게 사실이다.
나한테 쑥 내밀어진 우리집 꼬마 아가씨의 손톱은 작기도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리고 연약해서 실습(?)으로 선뜻 발라보기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울 아가씨 장난감중에 붙이는 손톱을 이용해 책에서 언급되었던 스펀지를 이용한
그라데이션을 응용해 보기로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핑크 계열의 색을 골라서 꾸미고 마지막에 비즈로 장식하니
서툴지만 그럭저럭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
물론 저도 해보고 싶어했지만..그건 다음 기회에..^^;;


손톱을 화려하게 꾸미고 알록달록 장식하고 요란하게 해서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네일 아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수해서 뭐 그렇게 들어나지 않아도 내가 좀더 나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아끼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자 그저 내안에 작은 당당함을 만드는
노력이라고 나는 생각된다.
그리고 다음에는 맘에 먹은 대로 친정 엄마의 거칠어진 손톱을 예쁘게 가꾸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