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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견학 그림책 - 빵에서 전기까지
앨드른 왓슨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2년 7월
평점 :
얼마전에도 작은애가 유치원에서 견학을 다녀왔다.
아이들에게는 이른바 산교육이라고 해서 그저 책으로, 선생님의 설명으로만 어떤 생산 과정을 익히지 않고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 함으로서 효과적으로 기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생소한 생산과정들은 자칫 지루하거나 복잡해서 아이들이 기억하는건
결국 마지막에 뭐가 나왔다 정도일때도 있다.

그런점에서 이책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토끼,수달,여우,곰등의 동물 캐릭터를 삽화로 써서
과정을 신선하고 흥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1974년에 씌여진 것이란게 믿기지 않을 만큼 내용은 지금의 현실에도 크게 다르지 않고 게다가
이책의 삽화까지 작가가 직접 그린것이라고 듣고 감탄하게 되었다.
굉장히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주변에 흔한 것들 -고무,종이,책,석탄,전기,유리,강철,비누,플라스틱,페인트,면,옷,양털,
과일,채소,꿀,설탕,초콜릿,소금,빵..
-우리는 쉽게 구하고 사용하지만 그 원료나 생산과정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못해본게 사실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배우다가 물어보면
나도 그제서야 인터넷을,책을 뒤져야 설명해줄수 있는 것들이라 어른인 내 흥미도
자극하는 좋은 책이였다.

아이가 저번에 유치원에서 염전을 다녀왔는데 이책을 훝어읽다가 소금을 드릴로 채굴하는 그림이 낯설었나보다. 왜 바다에서 안말리냐고 하는데 잠깐 말문에 막혔다가 책에
바다에서 먼곳은 짠 호숫물이 딱딱한 암염이 되어 채굴한다는 말이 적혀있어
꿀밤을 한대 콩 때리고 천천히 읽어보고 너 물음에 답을 말해달라고 오히려 문제를 냈다.
점점 제대로 읽지 않고 눈으로 훝어보려고 해서 문제지만..그래도 이책은
그림만 눈으로 쫓아가도 대강의 이해가 될만큼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많이 보내지도 못하는 견학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가볼수 있다는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다.
이책을 통해 1차로 이해하게되고 다음에 정말로 실제 공장을 가본다면 우리아이들은
아마도 다른아이들보다는 훨씬 견학의 학습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