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신간이 나왔네요. 1편은 이렇게 시리어스한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시리즈를 이어가는 와중에 인물의 성격, 상황이 구체화되면서 여기까지 흘러왔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3편에서는 솔직히 주인공들의 매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이야기도 살짝 맥을 못추리는 것 같고요. 그 와중에 작가님의 그림실력은 더 좋아졌네요. 4편이 나와도 살거야?라고 한다면 삽니다.
BL보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다. 1편보다 2편, 2편보다 3편이 재밌다. 외국배경, 외국인이 주인공인 걸 찾아보지 않는다만, 외국 하이틴(?)물을 본다고 생각하니 볼만했다. 학교의 노말 킹카를 남친으로 만드는 이야기는 신데렐라 + 로맨스 전형이지만 주인공 콜은 전혀 전형적이지 않은 주인공이다. 사람 냄새를 넘어 찐따스럽고 위험하다. 그래도 좋은 이야기였다. 한국인 작가라는 것이 또 매력 포인트.
Bl의 계보를 훑어 올라가면 야오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야기의 구성요소아 확실한 절정, 갈등, 의미가 없다는 건데 동인지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하나의 장르로 뿌리를 내려 좋은 드라마를 가진 작품이 많다. 해피 오브 디 엔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본 작품은 어둡다. 희망없는 곳에서 사랑을 만나고 다시 미래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한없이 슬프지만도 않다. 흔히 볼 수 없는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오는 햇살같은 주인공을 만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