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을유세계문학전집 60
제인 오스틴 지음, 조선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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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을 넘어 사랑을 만나다

 

사람의 첫인상은 상대방에게 얼마만큼의 이미지를 남길까.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다아시와 자신의 세상이 강한 엘리자베스의 첫 만남은 오해 그 자체였다.

과연 진정한 사랑이 존재할까. 과연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있을까.

사건 사고의 기사를 보면, 데이트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 사랑하기 때문에 폭력을 행사하고, 말을 막하고 간섭을 하며 심하게는 이별이라는 말에 살인까지 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주는 따스함이나 안정감은 무시된 채 내 감정에만 충실해진다. 더 깊게 들여다보면, 어린 시절에 사랑 받지 못한 그 마음을 어떻게 풀어낼 줄 모르는 트라우마가 깔려있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할 줄 안다.

우리가 인연이라고 만나는 사람 중에 진실로 마음을 열고 마음 그대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 남자, 다아시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는 내 이상형이 아니었다. 행동과 말투는 교양이 없고 그 집안은 귀품이 없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자꾸 눈이 가는 여자였다. 말투는 툭 던지는 것 같으나 위트가 넘치고 기품은 없으나 그 행동은 우아하고 조신하진 않지만 밝고 명랑하다.

그 여자, 엘리자베스

처음 그 남자를 만났을 때는 내 이상형이 아니었다. 오만하고 자기 밖에 모르고 나를 건방지게 바라봤다. 그러나 이 남자 자꾸 나를 쳐다본다. 자꾸 나의 시선을 당겨간다. 오만이 그의 품위와 어울리고 알고 보면 깊고 따스한 마음을 가진 남자였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신분을 넘고 사회적 시선을 무시하고 오로지 두 사람에게 집중한 사랑을 했다. 실제로 제인 오스틴은 명문 집안의 남자의 청혼을 받는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평생 혼자 살면서 미완의 사랑을 글로 녹여냈다. 가슴 절절하게 사랑했던 기억과 추억을 마음에 담고 평생을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때로는 아름다운 사랑에 마음이 벅차오를 것이고 때로는 이루지 못한 가슴 아픔에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질 것 같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온전한 사랑은 사는 내내 평생을 두고 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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