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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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을 표현하는 단어를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 하늘은 파랗지?’, ‘왜 날짜는 있지?’, ‘왜 비는 오지?’

왜라는 질문 속에서 답을 구하고 나만의 기준을 세워나간다. 세상을 바꾼 질문들에는 다양한 사람이 나온다. 군주론의 니콜로 마키아벨리부터 지구를 구하려는 청년 일론 머스크까지. 한 번쯤은 들어봤던 그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되 뇌이던 질문 안에서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웠다. 특히나 관심이 가던 사람은 베토벤이었다. 어려서부터 베토벤의 음악을 즐겨듣던 내게 그의 일생은 음악 그 자체였다. 베토벤과 관련된 영화를 다 봤을 정도로 그의 삶이 매력적이면서도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 아마도 청각 장애인이라는 위치에서 대단한 음악을 만들었던 것이 그 매력에 색을 더 짙게 했다.

루트비히 반 베토벤, 그는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관 아래 피아노를 치고 압박감으로 음악을 마주했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순간에도 음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묵묵하게 맞섰다. 그런 그에게 청력은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닌 넘어야 할 산인 것이다. 시지프스의 돌처럼 그의 청력은 매번 그가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며 음악을 해야만 하는 동기부여를 해 주었다.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는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은 결국 음악을 해야만 하는 귀결점을 만들어 놓는다. 그가 작곡한 곡의 대부분이 청력을 잃는 순간에 많았다고 하니, 듣는 다는 것과 음악은 크게 상관있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살면서 유레카라고 외칠 수 있는 순간은 필연의 연속 중 우연의 일부이니까. 그의 어린 시절부터의 끊임없는 노력은 귀를 잃는 순간까지 음악의 연으로 닿아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자연의 소리 혹은 피아노의 떨림까지 들리지 않는다는 상상의 날개를 달면 그 느낌이 더 풍부해지고 가득 채워진 것이 아닐까 한다.

네 마음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와야만 하기 때문에 나는 작곡을 하는 거야’,라는 그의 말은 작곡을 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을 담고 있다.

우리가 내적으로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의 답은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이들에게 확인받고 싶어서 인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 내가 하려는 이 행동이 옳은지를 말이다. 그러나 질문의 시작이 있듯이 삶은 언젠가 그 질문의 끝을 향해 흘러가기 마련이다.

영화 암살에서 안윤옥의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냐고? 실패할 것을 알면서.’,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써우고 있다고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운명에 대고 말한다. 살아 있음을, 싸우고 있음을 말이다. 본질적인 질문의 왜 태어났는가부터의 나의 본래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나를 완성해 나간다.

베토벤은 너의 귀먹음을 더 이상 비밀이 안 되게 하라. 예술에 있어서 조차도의 부분에 와서는 자신의 벽을 넘어선 모습이 보인다. 처음 귀가 안 들렸을 때에는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말하지 않던 그였다. 그러나 귀가 먹은 것은 창피한 일도 아니고,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는 조건도 아닌 것이다. 나 자신을 이겨서는 것, 나의 한계점을 찍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진정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웠고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웠다. 그래서 그의 음악을 들으면 온갖 감정이 춤을 추고 순간을 영원으로 영원을 순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끊임없는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나를 위해, 나를 속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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