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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의 심리학 - 동화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
맨리 P. 홀 지음, 윤민.남기종 옮김 / 마름돌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동화속의 심리학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의 숨겨진 의미들을 설명해냅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동화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 중 이솝우화, 걸리버 여행기, 신데렐라를
중심으로 작가의 생애와 동화의 배경, 철학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가 흥미롭게 느껴졌는데요. 영국 사회에 대한 독설을 금치못했던 조나단 스위프트는 그가 겪었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 승화시킨거 같습니다. 거인국 브롭딩낵에서 국왕이 걸리버에게 질문하고 걸리버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언어로 표현하여 답변해내고 있는데요. 몸집이 큰 거인국의 사람들은 마음도 넓어서 그런지 어리석은 영국의 인간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책에는 종종 아니마와 아니무스에 대해 언급되곤 합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 제시한 이론인데요. 인간에게는 남성성 여성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 통합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남자는 자신안의 여성성, 여자는 자신안의 남성성을 균형있게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신데렐라에서의 등장인물들도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갈등과 대결의 구도로 설명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 책은 전반적인 느낌은 심리학적인 느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물론 거시적인 의미에서의 심리학에 다 포함이 되긴하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화 속의 상징들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심리학적인 심미안을 요구한다고 봅니다. 이 책을 지은 맨리 P. 홀은 신비주의 철학과 우주 보편적 법칙에 대해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화의 짧은 문장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떠한 광대한 의미와 상징들이 오고갔는지에 관심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 책은 문장이 많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지어졌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숙련된 기술을 요구한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간단명료하지만 핵심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지은이의 의도가 엿보였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동화의 배경에 대해 알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상징과 은유, 비유 등에 관심이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