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프리 에이전트는 어떻게 생겨났나? 네 가지 성분이 핵심적이었다. 1) 노동에 대한 기존의 사회적 계약, 즉 피고용자가 충성심을 제공하고 안정성을 얻는 거래는 무너졌다. 2) 개인에게 이제 거대한 회사는 그다지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생산 수단, 즉 재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도구가 과거에는 비싸고 크고 한 사람이 조작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값싸고, 집안에 보관할 수 있고, 누구든 혼자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3) 광범위하게 장기간 지속된 번영은 사람들에게 노동이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일 뿐 아니라 의미를 창출하는 수단임을 각성하도록 해주었다. 4) 조직의 반감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곧 대부분의 개인이 자신이 일하는 조직보다 오래 살게 될 것임을 분명히 말해준다.
오늘날 85%의 미국인은 대공황기 때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 그것은 미국 국민의 대부분이 과거의 극심했던 경제적 결핍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마르크스주의, 값싼 컴퓨터, 무선 휴대장비, 그리고 어디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전지구적 의사 소통의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시대, 이제 노동자는 생산 수단을 소유할 수 있다.
노동이 돈을 버는 것뿐 아니라 의미를 찾는 수단이 되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프리 에이전트는 미국인의 노동 윤리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기존의 윤리를 뒤집고 있다. 독립 노동자에게 자유는 안정성보다 더 중요하고 자기 표현이 자기 부정을 대체한다. 조직 뒤에 숨는 대신, 프리 에이전트는 책임감 있게 스스로를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기존의 성공 개념을 수용하기보다, 자기가 정한 조건으로 성공을 재정의하고 있다. 그 결과 프리 에이전트는 다음 네 가지 핵심 원소로 구성된 프리 에이전트 노동 신조를 통해 프로테스탄트 노동 윤리를 변모시키고 있다. '자유, 진실성, 책임감, 그리고 자기가 정한 조건으로 정의한 성공'
1999년, 1000명의 자영업 미국인과 소규모 개인사업가를 상태로 루 해리스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돈은 결코 그들의 최우선적인 동기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열 명의 응답자 중 아홉 명이 "뛰쳐나가 홀로 서겠다고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우선 순위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것과 독자성"이었다고 말했다.
프리 에이전트는 노동과 시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나인 투 파이브'의 시대는 '지금부터 그때까지'의 시대로 전환되었다. 주당 40시간의 노동은 여전히 그대로일 수 있다. 하지만 프리 에이전트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배분한다. 때로는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희미해질 수도 있다. 프리 에이전트는 '1년에 50주 노동 그리고 2주 휴가'라는 제도를 거부하고, 개인의 기호와 능력에 맞게 재단된 맞춤복 방식을 도입한다. 프리 에이전트 시간대에서 일하는 장범은 일정에 대한 통제권을 보스에게 양보하지 않고 스스로 보유한다는 것이다. 불리한 점은 불분명한 시간 구분과 일정의 예측 불가능성이다.
미국인은 유럽인보다 연간 350시간을 더 일한다. 심지어 일본인보다도 70시간을 더 일한다. 일본인이 누구인가? 그들은 '과로사'라는 뜻을 가진 '카로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울부짖는 호각 소리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던 세계에 비해 경계선은 훨씬 불분명해졌다. 예를 들어 밤 열 시에도 집에서 의뢰인의 e-mail에 답할 수 있다면, 도대체 노동은 어디서 끝나고 가정 생활은 어디서 시작하는 것인가? '평일'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적정 노동 일수에 적정 임금을 보장하라"는 한 노동 운동의 슬로건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하튼 간에, 그럴 때 시간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미국인의 시간 열망에 불을 당긴 것은 시간의 양 그 자체가 아니라 이런 일싱의 불투명성일 것이다."
신경제의 세븐일레븐, 많은 프리 에이전트가 닮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코 노동에서 완전히 '오프(off)'하지 않기 때문이다. 24시간 편의점처럼 그들의 노동 생활은 당장 할 일이 없더라도 결코 문을 닫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