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는 마음 - 주식투자의 운과 실력, 결국은 마음이다!
홍진채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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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는 마음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주식시장은 모든 사람이 '자본가'가 될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은행이나 채권의 이자나 부동산 임대수익도 좋지만, 주식만큼의 '업사이드'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꿔나가는 유망 기업들의 주주가 되어 그들이 성장하는 만큼 내 자산도 늘어나다니, 이만큼 흥분되는 일은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안타깝지만요.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야수를 피해서 도망치고 공동의 유대를 형성하여 협업을 통해 생존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오랜 진화의 역사에도 ''이라는 걸 다뤄본 시기는 아주아주 짧습니다. 우리는 얕은 경험으로 잘못된 학습을 하고, 잘못된 학습에 따른 잘못된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 의사결정의 결과를 놓고서도 잘못된 해석을 하고, 또다시 잘못된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끝없는 반복이지요. 이러한 우리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장기적인 성공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운좋게 누군가는 달성할 수 있겠지만, 그 운 좋은 사람이 내가 될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지요.

 

 

주식 투자자의 최대의 적은 비용과 감정이다. 투자자 전체로 보면, 움직임이 늘어날수록 수익은 줄어든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지성이나 비범한 통찰력, 내부정보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진정한 의사결정 원칙을 갖추고 감정이 그 원칙을 망가트리지 않도록 지키는 능력이다. 평정심이 제일 중요하다. 마이클 모부신이 쓴 책 통섭과 투자에 흥미로운 펀드들을 비교한 결과가 나옵니다.

 

미국에서 2006년까지 10년간 운용된 펀드들을 비교한 결과, 전체 펀드의 회전율이 89%였습니다. 그런데 지수를 이긴 펀드, 즉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의 회전율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승자 펀드매니저에게 "실적이 좋아서 회전율이 낮아진 거죠?"라고 물었더니, "아닙니다. 회전율이 낮아서 실적이 좋아진 겁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일류 펀드매니저의 수익률도 회전율에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지요.

 

 

기록을 하지 않으면 과거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게 되고, 왜곡된 기억을 가지고 현재를 평가하면 잘못된 결론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평가로부터 나온 원칙을 아무리 시장에 적용해봤자 잘못된 학습밖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장하지 못합니다. 복잡적응계가 아닌 곳에서라면 기록의 중요성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명시적인 원칙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원칙을 따르는 훈련을 많이 하여 좋은 원칙이 '몸이 기억되도록'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성공을 위해 확실한 원칙이 존재하기 어려운 복합적응계에서는 활률론적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고, 확률론적 사고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은 확실하지 않은 가설들을 쌓아 올리다가 어느 순간 방아쇠를 당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언제나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하고, '틀린 이후에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내가 이 게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 '얼마의 기간에 유의미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투자에 나서는 전체 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고, 개별 투자건의 유효기간을 의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늘 하루 동안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고 한다면 분 단위, 심지어 초 단위의 주가 변동까지 모두 중요할 것입니다. 주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도 필료하지만, 잃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자산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정갈하게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매매를 하여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매매의 결과(좋건 나쁘건)에 따라 무언가를 배워서 원칙을 계속 가다듬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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