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農농 길라잡이 - 내 손으로 기르는 자연란·벼·보리·채소·과수·농가공품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36
나카시마 다다시 지음, 김소운 옮김 / 들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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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급자족 농 길라잡이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급 농사의 핵심은 바로 닭이다. 50마리만 있으면 150평의 땅에 거름을 공급할 수 있고, 그 정도 면적의 땅이면 4인 가족이 1년 동안 먹을 식량을 자급할 수 있다. 게다가 주곡인 벼와 보리를 땅을 갈지 않고 손으로만 농사지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경운기를 쓰지 않고도 가능한 진정한 자급 농사의 표본을 보여준 점은 이 책의 가장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할만하다.

 

 

'자기 밥벌이는 자기가 하는' 자급자족형 소농을 지향하는 - 이른바 인간 생존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제창하고 싶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아득히 먼 수천 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해온 방식의 복습일 뿐이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아무리 초보자여도 입에 풀칠할 만큼은 농사지을 수 있는 이른바 '농부'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소규모 양계는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고, 반년 후부터는 달걀을 낳으므로 하루 벌이는 된다. 또한 닭똥을 활용하기 때문에 화학 비료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1인당 500(150)만 있으면 벼와 보리, 채소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돈이 궁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먹을거리는 자급할지언정 푼돈이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최소 50마리 규모의 양계를 추천한다. 50마리의 닭똥이면 1500의 농지에 쓸 거름으로 충분하며, 자급하고 남은 달걀을 팔면 하루에 1,000엔 남짓한 수입이 들어온다. 더 많은 수입을 원하면 마릿수를 늘리면 된다.

 

자연양게를 본업으로 삼기 위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수천 명에 달하는데, 평균 500마리 규모의 양계로 생계를 꾸려 간다. 사치스럽게 생활하지만 않는다면 이 규모로도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하다.

 

 

어지간해서는 입맛에 맞는 땅을 찾기 힘들지만 기존 조건을 그대로 감수하고 인내해야 한다. 오래 살다보면 여러 모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오기도 한다.

 

1인당 500(150)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으니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자. 설사 체력이 남아돌아도 1인당 500(150)를 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농지가 너무 넓으면 그 이상은 그냥 풀밭으로 남겨 둔다. 풀은 풀대로 닭이나 염소의 먹이, 퇴비의 재료로 유용하다.

 

자급용 농지 500가운데 200를 벼와 보리에 할당했으니, 남은 300는 잎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등의 자급용으로 할당한다. 아마 300분의 채소는 너무 많아 처치하기 힘들 것이다. 그럴 때는 배추, , 감자, 고구마, 호박도 닭의 먹이로 쓴다.

 

 

벼와 보리는 우리 조상들이 수백 년에 걸쳐 해마다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지었어도 한 번도 연작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 아주 좋은 작물이다. 60년 남짓 농사를 지은 나도 가장 진땀을 흘린 일이 논벼 농사였다. 그래서 논벼 대신 밭벼를 재배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물꼬를 팔 곳에 황폐한 밭이 있으면 비닐 덮개르르 씌우고 물 없이 밭벼를 재배한다. 이 방법이라면 기계가 필요 없고, 벼는 심기만 하면 자연의 혜택을 입고 저절로 영근다. 설령 수확량이 적고 맛이 좀 떨어질지언정 고된 중노동으로 기진맥진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고 생각한다.

 

 

자급용으로 한두 포기만 있으면 충분한 채소는 종묘상에서 모종을 사다가 심는 편이 값도 싸고 간편하다. 가령 3인 가족이면 피망과 오이고추는 한 포기, 오이와 호박은 두 포기면 충분하다. 또한 토마토와 딸기는 세 포기면 적당하다. 자가 채종하려면 비록 한 포기라도 손수 모종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빡에 배추, 옥수수, , 감자의 재배량은 기호에 맞춰서 각자 알아서 결정한다. 그것이 자급 농부의 본분이다.

 

 

가지치기와 인공 재배, 적과는 고사하고 봉지 씌우기는 물론 농약조차 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방치해도 열매를 맺는 과일이라면, 내가 사는 고장에서는 감과 매실, 밤뿐이다. 그냥 내버려둬도 감은 한 해 걸러, 매실과 밤은 해마다 열매를 맺는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니 모두 거목으로 자란다. 조상들도 나와 같은 방법으로 키웠는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근처 집들의 처마 주위에는 커다란 감나무와 매실나무가 있었다.

 

 

감나무와 매실나무는 자급 농민에게 필요한 과수이므로 꼭 '방임 재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밖의 과수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말할 자격이 없으니 전문 서적을 참고로 도전해 보기 바란다.

 

자연 농법으로 성공한 양계 농가 중에는 과수원에 울타리를 치고 닭을 방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사람도 있다. 닭에게 김매기와 거름주기를 맡기는 것이다. , 포도, 키위와는 환상의 궁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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