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N(진로엔) 2025.7 - 청소년 진로진학 매거진
나이스에듀 편집부 지음 / 나이스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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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매우 실질적이면서도 공감력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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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N(진로엔) 2025.7 - 청소년 진로진학 매거진
나이스에듀 편집부 지음 / 나이스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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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N』 2025년 7월호는 “수시 vs 정시, 내게 유리한 전형은?”이라는 특집을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실질적인 선택과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실용적인 호이다. 특히 다가오는 2026학년도 대입을 겨냥하여 수험생과 학부모, 진로지도 교사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이번 호의 핵심 콘텐츠는 단연 ‘특집 N’ 파트이다. ‘수시 vs 정시, 내게 유리한 전형은?’이라는 제목 아래, 두 전형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각각의 핵심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유형별 수시·정시 대비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의 모집 비율, 지원 횟수, 평가 요소, 장단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탁월하며, 현재 대입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예컨대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실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평가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준비 부담이 크고, 정시는 수능 성적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대신 시험 당일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 강조된다.



각 전형별 준비법도 매우 구체적이다. 수시 대비 체크리스트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최종 점검’, ‘밀그림(지원 전략)’ 그리기, ‘논술·면접 대비’, ‘수능 준비’, 그리고 ‘수능최저 회피 전략’까지 다루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단순히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수험생의 심리와 고민을 반영한 ‘왜 이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한 맥락을 짚어주는 점이 인상 깊다. 특히 “내신이 부족하더라도 6번의 수시 기회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문구는 수험생의 의지를 북돋우는 동시에 전략적 사고를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이와 함께, 『진로의 숲』 코너에서는 다양한 진로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이공계 학과 및 유망 직업 탐색, 대학생 멘토의 조언, 마중물 에세이 등 풍성한 콘텐츠가 이어진다. 예를 들어 ‘바이오환경학과’나 ‘전자공학기계융합학과’ 같은 신기술 기반의 전공 소개는 앞으로의 취업 전망과도 연결되며,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진로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 특히 ‘작은 치료로 미래를 설계한다’는 문구로 소개된 직업 칼럼은 미래의학과 관련된 진로 관심을 자극하는 좋은 소재였다.


『입시 파인더』에서는 ‘학생부의 진짜 의미’, ‘수시 용어 정리’, ‘최근 교육 뉴스’까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읽기에 적절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지필고사 폐지’, ‘고교 선택권 확대’, ‘영재학교 구조조정’ 등의 이슈는 고등학교 선택과 입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인 만큼, 요약 중심의 뉴스 코너로 깔끔하게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지식의 숲』에서는 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교양적 감수성을 채워주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개, 가장 오래된 친구의 초상’이라는 미술 칼럼이나 ‘기후위기 D-Day’ 관련 환경 코너, ‘명명철학’이라는 흥미로운 언어문화 소재도 눈길을 끈다. 입시 중심 매거진에서 교양과 진로, 시사까지 균형 있게 다룬 점이 『진로N』의 강점 중 하나이다.


전반적으로 『진로N』 2025년 7월호는 단순한 입시 정보지를 넘어, 진로 선택과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복잡해진 입시 구조 속에서 ‘나에게 맞는 길’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실질적이면서도 공감력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구성이다. 수험생뿐 아니라 진로 지도에 관심 있는 교사나 학부모에게도 유용한 콘텐츠가 가득하며, 입시 전략과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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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우울증과 전쟁 중
조하리.허준혁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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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단순한 병의 증상이나 극복기를 넘어서 삶의 균열과 관계의 온도를 치열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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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우울증과 전쟁 중
조하리.허준혁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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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혼자의 싸움이 아니었다.”

이 책은 그 단단하고 조용한 진실에서 시작된다. 아내 허양의 시점과 남편의 시점이 교차하며 이어지는 이 기록은, 단순한 병의 증상이나 극복기를 넘어서 삶의 균열과 관계의 온도를 치열하게 비춘다.


허양은 누구보다 꿈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R&D 연구직으로 일하던 그녀는 늘 먼저 출근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임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출근길 버스 안에서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그렇게 예고 없이 찾아왔고, 그녀는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버티는 나날을 시작한다.



책의 첫머리부터 끝까지 흐르는 정서는 ‘회복’이 아니라 ‘존재의 이해’다. “회사에 감사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회사가 나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정신과 선생님의 말은 허양에게도,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에게도 강렬한 전환점이 된다. 사회적 성공의 이면에서 무너져 내리는 감정의 붕괴, 그 안에서 여전히 괜찮은 척하며 버티는 여성의 내면은 너무도 현실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남편의 서사가 병렬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아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면서도, 그는 “아프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잖아”라고 말한다. 사랑하지만 이해하지 못하고, 도우려 하지만 서툴기만 한 그의 모습은 오히려 독자의 감정을 더 깊이 끌어들인다. 허양이 잠만 자고, 약을 먹고 다시 자는 반복 속에 무력해지는 자신을 느낄 때, 남편은 아내가 다니는 회사 근처로 이직을 자청하고 함께 흔들린다.



책은 총 4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두기로 했다”, “퇴사는 했고, 나는 아직 나아지지 않았다”, “쉬는 게 참 어렵다”와 같은 챕터 제목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우울증은 단순히 치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며, 그 병을 겪는 사람뿐 아니라 함께하는 이들의 서사 역시 반드시 조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부분은 ‘누군가 나에게 선택하라고 하지 않고, 그만하라고 말해줘서 감사하다’는 문장이다. 우리는 종종, 회복도 의지와 선택의 문제라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 믿음이 얼마나 가혹한 잣대가 될 수 있는지 조용히 일러준다.



『오늘도 우리는 우울증과 전쟁 중』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책도 아니고, 그 병을 이겨내는 정답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옆에서 말없이 함께 버티는 누군가’에게,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했던 관계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누구도 완전히 낫지 않은 채로, 그러나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낸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의 전쟁터에 함께 있어 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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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각 빨강머리앤 그림책 1
성은경 지음, 최유정 그림 / 빨강머리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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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을때 곤로를 방안에 들여와 끓여주신 된장찌개의 맛”, “미끼도 없이 그물로만 물고기를 잡던 아버지의 마술”, “제사상 앞에서 조심스레 놓여진 커피 한 잔” 같은 장면들은 짧은 문장 안에 깊은 정서와 세월을 압축해 담아낸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환상처럼 떠오르는 방식도 인상 깊었다. 그 기억들은 현실 같기도, 꿈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죽음을 말하는 방식’이 참 섬세하고 다정하다. 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되지만, 독자가 느끼는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아버지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동화라는 특성상 전체 내용을 다 소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짧고 조용하게 다가오는 책이지만, 몇몇 장면은 직접 봐야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공개된 몇 장의 삽화만으로는 이 그림책이 가진 다층적인 감정을 모두 전하기 어렵다.

이 책은 초등교사인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는걸까? 궁금해진다.

아동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오히려 성인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책. 나도 모르게 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한 권. 그런 이유로 『아버지 생각』은 책장에 오래 두고 싶은 그림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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