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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오서 지음 / 씨큐브 / 2024년 12월
평점 :
창화는 회사를 그만뒀어요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무궁화호를 타고 집에 내려가요
창화와 미정이 옆자리에 앉게 되고
미정은 창화에게 사과를 건네요
그 사과의 맛은 참 달았죠
미정은 말해요
부산에 가는거 KTX 타는게 더 빠른거 아니냐고
그러자 창화가 말합니다
"그냥 별 뜻 없어요 천천히 가고 싶어서요"
직장생활에 회의감을 느낄때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사는건지
뭘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는때가 있어요
그럴땐 생각하죠
시간이 조금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이
그냥 무궁화호처럼 흘러갔으면 좋겠다
버텨라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다
저는 이 말을 참 싫어해요
인생은 짧습니다
근데 왜 버텨야해요?
왜 억지로 해야해요?
세상에 선택지는 많아요
힘들면 버티지 마세요
무궁화호를 타는 설정
삼랑진역이라는 낯선 배경
그리고 힘든시기를 맞닥드린 청춘들
모든 배경이 제 과거 같아서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재밌게 소설을 읽었어요
소설은 말합니다
그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리게 가는 무궁화호
사람들이 찾지 않는 역
힘든 청춘의 시기
아마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땐 그랬지 하는 추억으로 남을거에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당신의 인생이 희극이 될때까지 기다려야
웃으면서 연극을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소설을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