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부터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안에서 나의 미운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나의 좋은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나의 미운 모습이
여전히 피하고 싶은걸 보면
나는 아직도 미완성의
어린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은 사람을 깊게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만나
나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읽으며
상상 속에서 그것들을 경험했다
지금의 나는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이제서라도 만났으니
내 삶에 미약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변화한 나는
5년 뒤엔 잘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아니 10년 뒤엔
혹시라도 가능할까
우리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면
존경받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이 깊어지는 밤,
그리고 맞는 고요한 아침
서걱서걱 책장 넘어가는 소리
그 안에 의미있는 글들
책 속으로 여정을 떠나
나를 되돌아보고
하루를 되돌아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