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위로를 받아보려고는 하지만...전혀 위로를 받지 못하는 날도 있다.
그러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우연히 위로를 받기도 하는데
길을 가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이 위로를 해줄 수도 있고
낯선이의 한마디가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세상의 다양한 디자인을 소개한다.
디자인은 예쁘기만한 것을 만드는게 아니라
아이디어, 영감, 세상과 일상과 사물을 보는 시선이다.
그리고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로의 디자인 2
조창원 ㅣ 지콜론북
책을 펼치니 매우 다양하고....기발한 디자인들이 가득차있다.
읽으면서 감상하면서 어떻게 이 작가는 이런 작품을 만들어냈을까?하는 감탄을 유발하는
디자인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애묘가의 책상이라고 한다.
요즘은 한국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 많아서 아마도 이 책상을 보면 굉장히 가지고 싶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반려묘가 책상에 앉아있는 주인이 더이상 일을 못하게 아예 키보드 위에 드러누워서 자는 사진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나는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지만...(나는 개를 더 좋아한다)
고양이는 대게 어두컴컴한 구멍이나 숨을 곳을 좋아하는 듯 하다.
장난기가 많거나 주인한테 와서 잘 안기는 고양이를 둔 집사라면 매우 혹할 책상이다.
주인이 일이나 공부를 하고 있어도 테이블에는 고양이의 놀이터가 될만한 공간들이 많아서
혼자서도 잘 놀테니 말이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버스정류장.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버스정류장임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버스정류장이다.
나는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는 편이라서 이런 버스정류장은 정말 대환영이다.
훌륭한 쉼터가 될 수도 있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이 훨씬 덜해질 것 같다.
이걸 만든 작가도 버스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동안 동네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디자이너의 마음을 너무나 잘 반영한 버스정류장이다.
디자이너의 바람대로 이 정류장은 생활공간을 초월해서
이제는 볼티모어의 명물이 되었고 도시의 아이콘이자 시민들의 사랑방이 되었다고 한다.
저런 버스정류장은 사람들이 충분히 위로받기에 충분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갑갑한 현실에서 우울하고 좌절감이 든다면...
이렇게 멋지고 기발한 디자인들이 채워져있는 책 한권을 펼쳐보아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