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부엌이랑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릇이나 도자기에도 관심이 많을터...

나도 도자기류를 엄청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모양과 색감을 가진 도자기라면 얼마든지 욕심을 내고 싶지만

항상 많이 참아야한다.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조용준  ㅣ  도도


이번에 도도에서 나온 유럽 도자기 여행 서유럽편은 이번 책보다 먼저 나온 동유럽편과 북유럽편에 이은 후편이다.

동유럽편과 북유럽편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서유럽은 다른 유럽지역과 비교해서 비옥한 땅과 좋은 기후를 지녔기 때문에 사람들도 밝고

도자기와 그릇들 역시 밝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다.

그렇다고 도자기가 다른 유럽지역에 비해서 뛰어나다는 뜻은 아니지만

서유럽 도자기에는 발랄하고 명량한 유쾌함이 있다고 한다.


유럽의 도자기를 알려면 먼저 역사를 알아야 한다.

동유럽과 북유럽 도자기사에서는 1710년이 제일 중요했지만

서유럽은 그보다 1천년이나 빠른 711년이 일종의 전화점이 되는 해라고 한다.

711년은 서유럽에 이슬람이 퍼져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해이다.

그렇게 서유럽에 뿌리를 내린 이슬람 세력은 서유럽에서 780여년 동안 존재해왔기 때문에

도기 문명은 아무래도 이슬람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다녀왔었는데

그라나다에서 이슬람궁전으로 유명한 알함브라를 구경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슬람 문명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알함브라에서 섬세한 타일무늬와 세공에 압도되었었는데

도대체 이 궁전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장인들의 손을 빌려서 얼마동안 공을 들여서 만들었을지...

저절로 궁금해졌었다.

이 책에서도 스페인의 세비야는 빼놓을 수 없는 도기 문명의 정점이다.

그때는 유럽의 역사를 잘 모르고 갔기 때문에 어떻게 스페인에 이렇게 아름다운 이슬람궁전이 있는지

좀 의아했었는데 도자기 역사를 읽어보면 이해를 할 수 있다.


 



유럽 곳곳으로 퍼진 이슬람세력은 그 수백년의 기간동안 유럽의 도기 문화에도 매우 많은 영향을 준만큼..

지금도 유럽 곳곳에서 화려한 타일 장식을 많이 볼 수 있다.

2년 전에...좋은 기회가 되어서 터키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터키의 타일장식을 상기시킬만큼

유럽의 타일 장식 곳곳에서 이슬람권의 영향을 볼 수 있다.

그때의 도자기 문화가 점점 유럽풍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유럽 고유의 향기를 풍기고 있기는 하다.


나는 그릇 아이쇼핑을 즐기는 편인데...(아무래도 돈이 많이 드니 마음껏 사지는 못하겠고...)

유럽 그릇은 많이 비싼 편이다.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선호하는 브랜드도 몇 개 있다.

그릇을 좋아하는 아줌마로서 서유럽의 도자기를 더 잘 알게 되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