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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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소하게 주방용품이랑 요리책 사모으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크기에 비해서 자잘한 물건들이 엄청 많은 편이다.

어느 날, 신랑이 언제 하루 날을 잡아서 안 입는 옷을 버리고 물건을 정리를 해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솔직히 마음속으로 뜨끔했다.

사기만 하고 버릴 줄을 모르는...

이 많은 짐을 다 떠안고 살기로 결정한 내가 가끔은 한심스럽기도 하다.

결혼 후에 딱 한번 이사를 했는데 그때 작은 짐들이 어찌나 많은지...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홀가분한 삶

이시카와 리에  ㅣ  심플라이프


 

가끔 물건에 치이고...그 물건이 둘 자리가 없어서 밖에 그냥 방치해서 어지러워보이고...

물건들한테 압사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막상 버리려고 정리를 하게 되면...

물건 따위에 왜 그리 사사한 정을 갖고 있는지...ㅠㅠ

이건 이래서 못 버리고 저건 저래서 못 버리고. 결국 정리는 대충 물건쌓기로 끝나버린다.


 

<홀가분한 삶>은 옴니버스 식으로 홀가분하게 주변을 정리한 6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 나오는 6명도 한때는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절대 덜하지 않는, 많은 물건에 치이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항상 바쁘게 살던 이들에게도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서

변화를 선택했다고 한다.

각자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변하기로 결정하고 정리하면서 살았는지에 대해서 읽어보니...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타인의 삶이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좋아보이는...내가 항상 동경하던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홀가분한 삶은 내가 항상 원하던 삶이지만...복잡한 시내에서 살다보면 그게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책은 홀가분한 삶을 위해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1. 기쁘게 소유하라

2. 기분 좋게 줄여라

3. 죽음을 생각하라


 

1번, 2번은 그렇다 치더라도...

상상력이 풍부한 나는 가끔 주책맞게 '내가 죽으면 내 요리책들과 물건들은 누구한테 주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내가 요리책에 집착을 하기도 하고 애착을 가족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웃기는 것 같다.

비싸고 좋은 물건도 아닌...요리책 따위에 애착을 두다니...나는 살짝 정상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하하하.

지금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책장에 꼽지도 못하고 바닥에 쌓아두기도 했다.


또 가끔...영화 '투머로우'를 보면서 만약에 내가 사는 곳에 빙하기가 찾아와서

땔감이 필요하다면....나는 과연 내 요리책들을 태울 수 있을 것인가?하고 혼자 상상해본 적도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몇 권 빼고는 포기를 해야하겠지. 마음은 쓰리겠지만 말야.

아...상상만해도 싫다.



물건을 정리하다보면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을 가려내기란 쉽지가 않다고 한다.

이럴 때 <홀가분한 삶>이 제시하는 팁은 물건의 파악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모두 꺼내서 종류별로 정리하고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귀찮아'와 '아깝다'라는 감정이 물건 정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하니...

어렵지만 아깝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요즘은 중고시장이 꽤 활성화 되어있으니 내다파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물건을 버리는 일 대신 이 '아깝다'라는 감정이 강해서

물건을 정리할 수납공간을 더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대신 든다.

하지만 나도 많이 노력해서 '아깝다'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해야겠다.


우리 모두 홀가분한 삶을 위해서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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