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미르카 크네스터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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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닌드라라는 이름을 난생 처음 들어봤다.

그리고 무닌드라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부끄럽게도 출산드라를 떠올렸다는...(죄송합니다!)


 


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미르카 크네스터  ㅣ  연금술사


 

무닌드라가 누구지? 이 사람에 대해서 전혀 아는게 없다.

무닌드라는  방글라데시의 바루아 집안에서 태어났다.

바루아 가문은 11세기 이슬람의 침략 때문에 동쪽으로 이주한 인도 불교도 후손이라고 한다.

서른 다섯살 때 무닌드라는 붓다가 최초의 가르침을 편 사르나트의 마하보디 협회에서 일을 했지만

 붓다의 가르침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고 여기고

미얀마로 떠나서 마하시 명상 센터에서 9년간 집중수행을 한 결과

마침내 마음의 본질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그는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수행하고

인도로 돌아가서 위빠사나 명상을 가르쳤다고 한다.

여기서 위빠사나란 마음챙김 명상, 통찰 명상을 뜻한다.

즉, 일어나는 일을 명료하게 자각하는 수행법이라고 한다.

온 마음으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이다.



무닌드라에게는 유독 서양인 제자들이 많았다.

그는 차별없이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였으며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대했다.

누구나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아무래도 편견, 차별같은 부정적인 기운들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고

상대방을 대할 때 나도 모르게 달라지게 된다.

무닌드라는 아마도 득도를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속세에 찌든 사람들이랑은 확실히 다른 차원의 사람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나는 평소에 걱정이 많은 편이다.

친정 걱정, 신랑 걱정, 우리 미래에 대한 걱정...

물론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면서도

일단 한번 고개를 쳐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신나게 자다가도 잠이 확 달아날 정도다. 요즘은 불면증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이 많다고도 뉴스에서 들었다.

현재가 아닌 다른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닌드라의 메세지는 이렇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만 봐도 설거지를 하면서 이것저것 잡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실제로 나는 설거지를 하면서 이런저런 안 좋은 생각을 하다가 가끔 우울해지기도 한다)

무닌드라는 이럴 때

"단지 자신이 '걱정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다시 설거지에 주의를 기울이라"라고 말을 한다.

이것의 그의 수행 방법 중의 하나이다.

마음챙김으로 설거지를 하는 법...

온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이면서 일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 그것은 영적인 면에서나 육제적인 면으로도

이롭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정화의 과정이라고 무닌드라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다 보면 시공간을 초월해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중간에 살짝 뜬금없는 얘기이지만 시공간을 초월해서 마음으로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웬지 매우 끌린다. 무닌드라는 그 정도의 경지까지는 아니지만

웬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고 제자는 말했다.


 

걱정이나 생각이 많아서 마음이 괴로운 사람, 불면증이 있는 사람, 고통을 받는 현대인들...

우리에게는 무닌드라가 필요하다.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무닌드라의 가르침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명상법도 모르고 바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닌드라가 말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리기에 대해서 약간 알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많은 잡생각을 없애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기만 해도 내 마음은 한결 편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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