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el 샌프란시스코 - 무작정 혼자 떠난 소심녀의
이영민 지음 / 무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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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하면...

감미로운 재즈곡이 반사적으로 떠오른다.

'I left my heart...in San Francisco~'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하면...참 할 말이 많다. 그리고 너무 아쉬웠던 도시였다.


거의 2년 전에 어렵게 샌프란시스코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어머님을 모시고 형님네를 방문하는거라서 (신랑은 버리고...ㅠㅠ)

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차마 어머님 혼자 보내드릴 수가 없어서 내가 모시고 다녀왔다.

나한테도 미국은 첫 방문이었다.

형님네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사셨는데 그 동네는 차가 없으면

어딜 갈 수가 없는 곳이어서 많이 답답했었다.

아무튼 그 동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기차를 타고 1박2일 코스로 샌프란시스코를

놀러갔었는데...7월말의 날씨는 당연히 여름일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입고 갔다가

완잔 낭패를 봤다. 너무 쌀쌀한 날씨에 하루종일 벌벌 떨면서 찜질방 생각이 간절했었던...

우여곡절의 샌프란시스코였다.


 


I feel 샌프란시스코

이영민(영거)  ㅣ  무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는 생계를 위해서 IT회사에 디자이너로 취직했지만...

2년 반 만에 때려치우고 일러스트레이션 일을 시작했지만

결국 그림과 애증의 관계가 되어버린 일을 계기로..(완전 공감!!! 나도 그림이랑 애증의 관계입니다)

그림과 다시 친해지고자 드로잉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래서 고른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로 정하게 된 과정도 좀 웃겼다.

친구랑 도시이름을 종이에 적어놓고 제비뽑기 형식으로 뽑았는데

그렇게 뽑힌 도시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였다고 한다.



저자가 참 많이 부러웠다.

그림과 애증의 관계가 되었다고...드로잉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실천력이 너무 부럽다.

그리고 살짝 질투도 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원하는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대로 자유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이 질투가 난다.

왜냐하면...나는 그러질 못했으니까. ㅎㅎㅎㅎㅎ (너무 못된 심보인가?)



 



 

책에는 과감한 색의 선택과 굵직굵직한 선들이 매우 시원한 일러스트레이션들이 빼곡히 들어있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작가의 시원한 그림체가 만나니

샌프란시스코가 새롭게 느껴진다.

나는 바쁘게 샌프란시스코를 휘젓고 다니느라고 드로잉 시간이 비록 없었지만...

(그리고 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느라고...ㅎㅎㅎ)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건물이나 집들도 많이 그렸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집들이 이쁘다.

가파른 언덕길에 집들이 올망졸망하게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 집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달 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그런 샌프란시스코의 건축물들의 특징을 잘 그린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우리한테 알려진 명소들도 꽤 많이 있는데

그런 곳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그린 작가의 그림을 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었다.

이 여행을 통해서 작가가 그림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2년 전에 갔던...샌프란시스코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상당히 즐겁게 읽었다.

 작가가 부러워서 나도 언젠가는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그 때는 신랑 손을 꼭 잡고 가서 내멋대로 자유여행을 해보고 말리라!!!

그리고 작가의 드로잉여행에 감명을 받아서 나도 다시 그림에 대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노력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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