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식객 요리 - 매일매일 먹고 싶은 엄마의 건강 밥상
허영만.권순애 지음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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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영만선생님의 식객에 관련된 요리책이라면 무조건 환영하고 구입하는 편이다.

그만큼 식객의 요리책은 일단 믿음을 바탕에 깔고 본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의 특색을 살린 향토음식들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나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된다.



 

 

우리 가족 식객 요리

허영만과 식객 요리팀  ㅣ  김영사


 

이번에도 개인적으로 정말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허영만선생님과 식객 요리팀이 제작한 식객 요리책이다.

그들이 함께 만든 맛있는 집밥 요리가 무려 154개나 실려있다고 해서 매우 기대를 하면서 책을 구입했다.

 

매일 먹는 집밥...뭐 그리 새로울게 실려있겠는가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매일 먹는 집밥이기에 뭔가 항상 신선한 자극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일단 직접 음식을 만드는 내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물리면 손을 딱 놓고 음식을 하기가 너무 싫어진다.

그래서 나에게는 나를 자극해줄 이런 요리책이 항상 필요하다.

요리책을 보면서 내가 여태 만들어보지 못한 음식들을 시도해보는 재미와 신선함이 쏠쏠하다.


 

허영만선생님이야 뭐...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식객만화로 너무나 유명하신 분인데다 식객 속에 나오는 맛집들을

실제로 답사하시면서 우리나라에는 식객맛집이라는 지도가 새로 그려질 정도였으니...

지금도 식객맛집이라고 하면 신뢰도가 꽤 높은걸로 안다.

그리고 이 책의 음식들을 재연하신 권순애님은

궁중 요리 연구의 대가이신 황혜성선생님의 수제자이자 궁중 음식 연구가시라고 한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밥과 죽, 국과 찌개, 구이.조림.볶음.찜, 나물.무침.장아찌.김치, 국수와 한그릇 요리, 전통다과와 음료


한식의 분야를 고루고루 섭렵하고 있다.


 

 


밥과 죽 편에서...


보통 어죽이라고하면...벌건죽을 연상했었는데

하얀어죽을 발견했다. 신기했다.

그리고 어죽에는 민물고기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닭고기와 전복이 들어간댄다.

암튼 이때까지 죽을 좋아하면서도 어죽을 한번도 못 먹어봤기에 조만간 만들어볼 예정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친절하게도 레시피 설명 외에

음식의 효능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어죽에는 닭고기와 전복이 들어가는데

전복은 간의 지나친 활동으로 머리가 아프고 귀가 울리며 혀와 목이 마른 증세에 좋다고 한다.

또한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확실히 내가 아직 한번도 먹어보거나 만들어보지 못한 진기한 음식들이 많이 들어있다.

양파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양파요리를 좀 적극적으로 만들어 볼 필요가 있겠다.

과정샷도 꽤 친절하다.



 

 

 

 

얼마 전에 어느 유명 블로그에서 콩잎장아찌가 그렇게 맛있다며 담그는 법을 설명해놓았는데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또 콩잎장아찌를 보니

한번 만들어볼까...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나저나 싱싱한 콩잎을 어디서 구해야할지...


 

 

 


다양한 전통다과와 음료 코너에서는 전통 후식들이 꽤 소개되어 있다.

자꾸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을 찾는 가족들에게 전통 후식을 만들어주고 싶다.


 

얼마 전에 대형할인마트에서 호주산 소갈비를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그걸 잔뜩 사다가 맑은 갈비탕을 끓였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 계속 먹기에는 물리고 고민하던 참에

'우리 가족 식객 요리'를 뒤적이다가 갈비우거지탕을 발견해서 만들어보았다.


 



배추우거지가 없어서 얼갈이를 데쳐서 얼갈이우거지와 콩나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갈비우거지탕.

사실 맑은 갈비탕을 처음 한두번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점점 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우거지와 된장을 넣고 끓인 갈비탕은 너무 맛있어서 몇번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식구수에 비해서 양이 정말 많았던 갈비우거지탕은 4~5번에 걸쳐서 다 먹었는데

끓이면 끓일수록 더 깊은 맛을 내서 한번도 질리지 않고 정말 맛있게 싹싹 다 비웠다.



 

앞으로 '우리 가족 식객 요리'책의 음식들을 하나씩 정복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부자인 것 같다.

신랑, 앞으로 맛있는 집밥 요리를 기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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