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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사계절 레시피 202 - 제철의 맛과 향 그대로! 나는 365일 보존한다!
단노 마리코 지음, 정연주 옮김 / 경향BP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서 유리병레시피들이 유행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라스자 샐러드, 글라스자 케이크까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어 이제는 모든 종류의 음식들이 유리병에 저장이 가능하다.
사실 음식저장에 있어서 유리병만큼 사용이 간편하고 보기에도 이쁜 용기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친환경적이고...오랜 기간동안 보존이 가능해서 편리해서
냉장고에 유리병 하나 없는 집이 얼마나 될까?

제철의 맛과 향 그대로! 나는 365일 보존한다!
유리병 속 사계절 레시피 202
단노 마리코 ㅣ 경향BP
나는 결혼초에 예쁜 유리병에 꽂혀서 유리병을 꽤 사재기를 한 적이 있었다.
너무 비싼건 아니더라도 투명하고 홀쭉한 것이 수납도 용이하고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러고보니 나는 투명한 유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컵도 도자기재질의 컵은 안 좋아하지만 투명한 유리머그컵홀릭이다.
그래서 유리컵머그도 한때 이것저것 막 사들인 적이 있다.
투명한 유리병에 내 정성이 듬뿍 들어간 저장음식들이 들어가 있다면
그걸 보는 내 마음은 얼마나 뿌듯할까?
오랫동안 보존하고 먹으면서 반찬 만들기 귀찮은 날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줄 저장음식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이 책은 크게 4파트의 계절별 레시피와 시즈닝레시피로 나뉘어져 있다.
책의 초반에는 저징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과
음식의 오랜 보존을 위해서 유리병 살균법까지 살뜰하게 나와있으니 잘 따라하기만 한다면
음식이 상할 걱정은 따로 할 필요가 없겠다.










저자분이 일본분이시라서 그런가?
우리나라의 저장식과는 달리 좀 생소한 레시피들도 보여서 신선하고 좋았다.
사실 한국의 저장식 레시피책은 여러권 가지고 있어서 뭔가 새로운 저장식 레시피들이 필요했었는데
너무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피중에 생고기를 이용해서 절임을 하는 레시피가 몇 개 눈에 띄는데
고기를 이용한 저장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장조림 정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신기하게도 생고기를 그대로 절여서 저장을 방법도 있었다.
특히 제일 신기했던건 '닭고기 콩피'라는 레시피였는데
생 닭날개를 라드에 절여서 놓으라고 한다.
라드라함은...돼지고기비계를 말하는 것인데....삼겹살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을 모아야하나?
아무튼 이런 생고기를 이용한 저장음식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만들기는 살짝 번거롭겠지만 고기를 꽤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그때 그때 구워서 먹으면 된다고 하니...
한번 만들어두면 참 편할 것 같았다.
염장돼지고기 레시피같은 경우에는 꽤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창고형 할인마트에 가면 가격의 유혹에 못 이겨서 고기를 가끔 사오곤 하는데
고기가 참 싱싱하고 품질이 좋지만 한 팩의 양이 너무 많아서 한번에 소비하지는 못한다.
두 식구가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는가?
그냥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숙성한다 쳐도 일주일을 넘기기가 참 어려운데 (찝찝하기도 하고)
염장돼지고기는 2주일동안 냉장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 정도면 2주동안은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레시피들이 정말 알차게 꽉꽉 들어있다.
꽤 유용한 저장식 레시피들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잘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